‘거제시 vs 주민 갈등’…‘동백섬’ 거제 지심도 해법은?

입력 2020.10.28 (19:31) 수정 2020.10.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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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 개발 과정에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거제 지심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거제시와 섬 주민들은 이번에도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쳐, 상생의 해법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백꽃으로 유명해져 해마다 10만 명이 찾는 거제 지심도, 지난 2017년 거제시로 소유권이 넘어온 뒤, 최근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불법 증축과 무허가 식당 등이 알려져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지심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공청회 자리, 15가구, 30여 명 지심도 주민들은 거제시가 강제 이주를 계속 추진한다며 반발했고,

[이영구/거제 지심도 주민 : "단전, 단수 등 이 내용을 거제시에서 주민들과 4차 간담회 때 나눠준 자료가 여기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

거제시는 강제 이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다시 한 번 확인시켜드리지만, 강제 이주라는 말은 앞으로 지심도 문제에서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섬 주민들은 거제시가 관광지 개발을 추진해도, 오랜 기간 섬을 지켜온 주민들이 계속 섬에 남아 있게 해달라며 토지 매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철/거제 지심도 주민 대표 : "지심도 주민들에게도 삶의 질과 행복 추구권을 더욱 지심도에 살면서 행복할 수 있게끔…."]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안을 검토한 거제시는 현행법상 국립공원 내 마을지구 지정이나 토지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종진/거제시 도시재생과장 : "10여 년의 노력과 5만여 명 서명 운동, 이런 것을 봤을 때 우리의 개발 취지를 봤을 때 실제로 매각은 쉽지 않다고…."]

거제시는 다시 공청회를 여는 등 상생의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섬 주민과 이견을 좁히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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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vs 주민 갈등’…‘동백섬’ 거제 지심도 해법은?
    • 입력 2020-10-28 19:31:38
    • 수정2020-10-28 19:34:39
    뉴스7(창원)
[앵커]

섬 개발 과정에서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거제 지심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거제시와 섬 주민들은 이번에도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하는 데 그쳐, 상생의 해법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백꽃으로 유명해져 해마다 10만 명이 찾는 거제 지심도, 지난 2017년 거제시로 소유권이 넘어온 뒤, 최근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면서 불법 증축과 무허가 식당 등이 알려져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지심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공청회 자리, 15가구, 30여 명 지심도 주민들은 거제시가 강제 이주를 계속 추진한다며 반발했고,

[이영구/거제 지심도 주민 : "단전, 단수 등 이 내용을 거제시에서 주민들과 4차 간담회 때 나눠준 자료가 여기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시면…."]

거제시는 강제 이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다시 한 번 확인시켜드리지만, 강제 이주라는 말은 앞으로 지심도 문제에서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섬 주민들은 거제시가 관광지 개발을 추진해도, 오랜 기간 섬을 지켜온 주민들이 계속 섬에 남아 있게 해달라며 토지 매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철/거제 지심도 주민 대표 : "지심도 주민들에게도 삶의 질과 행복 추구권을 더욱 지심도에 살면서 행복할 수 있게끔…."]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안을 검토한 거제시는 현행법상 국립공원 내 마을지구 지정이나 토지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종진/거제시 도시재생과장 : "10여 년의 노력과 5만여 명 서명 운동, 이런 것을 봤을 때 우리의 개발 취지를 봤을 때 실제로 매각은 쉽지 않다고…."]

거제시는 다시 공청회를 여는 등 상생의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섬 주민과 이견을 좁히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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