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TV광고 전쟁도 치열

입력 2020.10.29 (23:56) 수정 2020.10.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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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입니다. 위쪽이 트럼프 대통령이고 아래쪽이 바이든 후보입니다. 180도 다른 유세방식, 확연히 보이는데요.

단 하나 공통점이라면 양쪽 후보 모두 TV광고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겁니다.

[리포트]

양쪽 캠프에서 TV광고에 쓴 비용, 총 1조 7천억 원인데요. 4년 전 대선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규모가 커졌습니다.

격전지 세 곳에서 9월 한 달에만 트럼프 대통령이 190억 원, 바이든 후보가 600억 원을 썼습니다.

TV광고에 유독 집중하는 이유,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TV같은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진 겁니다.

아낌없이 돈을 쓴 TV광고, 내용은 어떨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선거구호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키워드로 강한 미국을 이끌 지도자는 자신임을 강조합니다.

[트럼프 캠프 TV광고 : "미국이 가장 우선이 될 겁니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우리의 일자리와 국경을 되찾을 겁니다. 미국의 부유함을 되찾을 겁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포용력을 보여주는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웁니다.

[바이든 캠프 TV광고 : "이제 하나의 나라로 통합될 때입니다. 국민이 모두 한 가지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 바이든은 여러분이 이 나라를 가장 사랑한다는 것에만 동의하면 됩니다. 거기서 시작하는 겁니다."]

상대후보 흠집내기도 치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좌파이고 대규모 증세가 시행되면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거라고 공격합니다.

[트럼프 캠프 TV광고 : "중산층 가정을 짓누를 수조 달러 세금 (내가 선출되면 여러분의 세금은 삭감되지 않을 겁니다.) 급진 좌파가 바이든과 민주당 점령, 그들이 미국을 정복하게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조 바이든의 미국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캠프에선 미국이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으로 전락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력을 꼬집었습니다.

[바이든 캠프 TV광고 : "코로나바이러스로 20만여 명 사망 (22만이 넘는 미국인이 실패한 리더십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4일 양쪽 캠프의 선거자금 잔고를 살펴봤더니 트럼프 캠프가 480억 원, 바이든 캠프는 1,800억 원으로 3배 더 많았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남은 기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규모 TV광고로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탄이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유세에 더 집중하면서 선거 막판 광폭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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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바이든, TV광고 전쟁도 치열
    • 입력 2020-10-29 23:56:01
    • 수정2020-10-30 0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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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입니다. 위쪽이 트럼프 대통령이고 아래쪽이 바이든 후보입니다. 180도 다른 유세방식, 확연히 보이는데요.

단 하나 공통점이라면 양쪽 후보 모두 TV광고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겁니다.

[리포트]

양쪽 캠프에서 TV광고에 쓴 비용, 총 1조 7천억 원인데요. 4년 전 대선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규모가 커졌습니다.

격전지 세 곳에서 9월 한 달에만 트럼프 대통령이 190억 원, 바이든 후보가 600억 원을 썼습니다.

TV광고에 유독 집중하는 이유,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TV같은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커진 겁니다.

아낌없이 돈을 쓴 TV광고, 내용은 어떨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선거구호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키워드로 강한 미국을 이끌 지도자는 자신임을 강조합니다.

[트럼프 캠프 TV광고 : "미국이 가장 우선이 될 겁니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고, 우리의 일자리와 국경을 되찾을 겁니다. 미국의 부유함을 되찾을 겁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포용력을 보여주는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웁니다.

[바이든 캠프 TV광고 : "이제 하나의 나라로 통합될 때입니다. 국민이 모두 한 가지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 바이든은 여러분이 이 나라를 가장 사랑한다는 것에만 동의하면 됩니다. 거기서 시작하는 겁니다."]

상대후보 흠집내기도 치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좌파이고 대규모 증세가 시행되면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거라고 공격합니다.

[트럼프 캠프 TV광고 : "중산층 가정을 짓누를 수조 달러 세금 (내가 선출되면 여러분의 세금은 삭감되지 않을 겁니다.) 급진 좌파가 바이든과 민주당 점령, 그들이 미국을 정복하게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조 바이든의 미국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바이든 캠프에선 미국이 최악의 코로나19 피해국으로 전락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력을 꼬집었습니다.

[바이든 캠프 TV광고 : "코로나바이러스로 20만여 명 사망 (22만이 넘는 미국인이 실패한 리더십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 14일 양쪽 캠프의 선거자금 잔고를 살펴봤더니 트럼프 캠프가 480억 원, 바이든 캠프는 1,800억 원으로 3배 더 많았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남은 기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면서 규모 TV광고로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탄이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유세에 더 집중하면서 선거 막판 광폭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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