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을 중심에 둔 택배…우리는 가능할까?

입력 2020.10.30 (21:33) 수정 2020.10.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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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괜찮아요."

요즘 집 앞에 이런 문구 붙여놓은 분들 많아졌습니다.

택배 기사님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한 분들도 있죠.

이미 총알 배송과 심야 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생각을 전환하게 된 때는 택배기사들의 이어지는 죽음과 쉴 틈 없는 노동환경을 알게 된 이후부터입니다.

빠른 배송과 저렴한 택배비는 물론 반갑지만 사람의 목숨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시민의 자발적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정작 달라져야 하는 건 기업의 문화입니다.

2012년에 14억 상자 수준이었던 택배 물동량은 매년 크게 늘어서 지난해에는 거의 두 배가 됐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6억 상자가 배송된 걸로 추정되는데요.

기업 이익이 증가한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필요합니다.

그저 급한 불 끄는데 필요한 대책만을 내놓을 게 아니라, 아예 배송 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마저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 누군가를 놓치지 않도록 '사람'을 먼저 고려해 해법을 찾아내는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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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사람을 중심에 둔 택배…우리는 가능할까?
    • 입력 2020-10-30 21:33:11
    • 수정2020-10-30 21:38:13
    뉴스 9
"늦어도 괜찮아요."

요즘 집 앞에 이런 문구 붙여놓은 분들 많아졌습니다.

택배 기사님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한 분들도 있죠.

이미 총알 배송과 심야 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생각을 전환하게 된 때는 택배기사들의 이어지는 죽음과 쉴 틈 없는 노동환경을 알게 된 이후부터입니다.

빠른 배송과 저렴한 택배비는 물론 반갑지만 사람의 목숨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시민의 자발적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정작 달라져야 하는 건 기업의 문화입니다.

2012년에 14억 상자 수준이었던 택배 물동량은 매년 크게 늘어서 지난해에는 거의 두 배가 됐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6억 상자가 배송된 걸로 추정되는데요.

기업 이익이 증가한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필요합니다.

그저 급한 불 끄는데 필요한 대책만을 내놓을 게 아니라, 아예 배송 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마저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더 이상 누군가를 놓치지 않도록 '사람'을 먼저 고려해 해법을 찾아내는 일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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