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앞두고 고교생 확진…학교 ‘긴장’

[앵커]

수능을 한 달 앞두고 경남지역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는 물론 같은 통학버스와 운동장을 쓰는 바로 옆 학교까지 전교생이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321번 확진자는 창원 경일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의 같은 반 친구 23명과 교직원 25명, 함께 급식을 먹은 학생 61명 등 모두 180명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옥종/창원시보건소 건강관리담당 : "접촉자로 분류되면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자가격리되도록 교육했고, 역학조사반이 이 검사팀 이외에도 나와 있습니다."]

다음 달 수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 196명을 포함한 전교생 599명이 모두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통학버스와 운동장을 사용하는 경일여고 전교생 506명도 등교수업을 중단했습니다.

인근 내동초등학교와 경원중학교, 창원여고, 창원기계공고도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종훈/경상남도교육감 : "인근 학교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이 확진자의 누나인 325번 확진자가 다니는 창신대학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밀접 접촉자 70여 명과 학생식당을 같이 이용한 3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학원과 평생교육을 받는 야간대학 인원이 300~400명에 이르러 대학 측은 닷새 동안 캠퍼스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택배물품도 학내 진입이 중단됩니다.

[창신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에 대학원 수업, 평생교육원 수업도 있고. (확산될 우려가 있으니까?) 네, 맞습니다."]

경상남도 교육청은 3학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경우 비상 상황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학생 검사 결과에 따라 경일고 수능시험장 지정 여부와 예비시험장 마련 방침도 세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