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 절벽’ 현실로…청년 대책은 제자리

입력 2020.11.05 (09:03) 수정 2020.11.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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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충북 인구가 올해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각종 인구 유입책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청북도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수가 처음으로 160만 명을 넘었던 충북.

불과 10개월 만에 159만 9천여 명으로 오히려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지난해보다 인구가 줄면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공식 승인을 받은 2008년 이후, 첫 인구 감소 사례로 남게 됩니다.

[안창복/충청북도 청년정책담당관 : "인구감소나 고령사회에 대비해서 많은 정책을 추진했으나 지속해서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는 급격화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청년'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대부분 연령대의 인구가 충북으로 유입됐지만, 15세부터 29세의 청년은 해마다 수천 명씩 빠져나갔습니다.

아이를 낳고,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할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겁니다.

[최용환/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고령층도 문제지만 젊은 층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년층이 유출돼 출산율 이런 부분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각계 전문가들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일자리와 주택, 보육 등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혼이나 출산 때만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현금성 복지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날 제시된 대책도 대출과 육아 지원,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마을 공동 돌봄 활성화 등 기존 정책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참석자 중에서도 청년 정책이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병준/청년희망제작소 이사 : "정주 여건 특히 문화나 생활적인 면에서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하다 보니 많은 아쉬움 표하고 충북을 떠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소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충북.

엇비슷한 정책이 아닌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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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인구 절벽’ 현실로…청년 대책은 제자리
    • 입력 2020-11-05 09:03:02
    • 수정2020-11-05 09:45:41
    뉴스광장(청주)
[앵커]

매년 꾸준히 증가하던 충북 인구가 올해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각종 인구 유입책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충청북도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수가 처음으로 160만 명을 넘었던 충북.

불과 10개월 만에 159만 9천여 명으로 오히려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지난해보다 인구가 줄면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공식 승인을 받은 2008년 이후, 첫 인구 감소 사례로 남게 됩니다.

[안창복/충청북도 청년정책담당관 : "인구감소나 고령사회에 대비해서 많은 정책을 추진했으나 지속해서 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는 급격화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청년'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대부분 연령대의 인구가 충북으로 유입됐지만, 15세부터 29세의 청년은 해마다 수천 명씩 빠져나갔습니다.

아이를 낳고,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할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겁니다.

[최용환/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고령층도 문제지만 젊은 층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청년층이 유출돼 출산율 이런 부분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각계 전문가들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선 일자리와 주택, 보육 등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혼이나 출산 때만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현금성 복지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날 제시된 대책도 대출과 육아 지원,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마을 공동 돌봄 활성화 등 기존 정책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참석자 중에서도 청년 정책이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병준/청년희망제작소 이사 : "정주 여건 특히 문화나 생활적인 면에서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하다 보니 많은 아쉬움 표하고 충북을 떠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소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충북.

엇비슷한 정책이 아닌 차별화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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