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콜센터 26명 집단감염…“밀폐공간서 마스크도 안 써”

입력 2020.11.05 (21:36) 수정 2020.11.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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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 125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108명이 국내 발생 환잡니다.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취재했던 기자와 관련해 모두 7명이 확진됐고, 서울 영등포구 증권회사에서 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병원과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해 10여 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경기도 광주시 재활병원과 서울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 송파구 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충남 천안의 한 콜센터에선 직원 20여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정황상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신한카드·생명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 7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직원 21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직원의 가족 5명도 추가로 감염 돼 어제(4일)와 오늘(5일) 이틀새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26명이 됐습니다.

어제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콜센터 직원들과 관련 접촉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곳 첫 전파자로 분류된 40대 여성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확진 판정 받은 콜센터 직원의 가족들과 건물 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는 오늘 전수 검사를 실시해서.."]

방역당국은 콜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집단 감염을 촉진한 온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직원들은 2m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좁은 간격으로 모여 일했습니다.

전화로 일하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안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천안시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콜센터 8군데에서 일하는 직원 450여 명에게도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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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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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콜센터 26명 집단감염…“밀폐공간서 마스크도 안 써”
    • 입력 2020-11-05 21:36:23
    • 수정2020-11-05 22:19:56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 125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108명이 국내 발생 환잡니다.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취재했던 기자와 관련해 모두 7명이 확진됐고, 서울 영등포구 증권회사에서 1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됐습니다.

경기도 군포시 병원과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해 10여 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경기도 광주시 재활병원과 서울 동대문구 노인요양시설, 송파구 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충남 천안의 한 콜센터에선 직원 20여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정황상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의 신한카드·생명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 7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직원 21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직원의 가족 5명도 추가로 감염 돼 어제(4일)와 오늘(5일) 이틀새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26명이 됐습니다.

어제 직원 1명이 확진된 뒤 콜센터 직원들과 관련 접촉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곳 첫 전파자로 분류된 40대 여성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박상돈/충남 천안시장 : "확진 판정 받은 콜센터 직원의 가족들과 건물 내 상주하는 타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는 오늘 전수 검사를 실시해서.."]

방역당국은 콜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집단 감염을 촉진한 온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환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직원들은 2m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좁은 간격으로 모여 일했습니다.

전화로 일하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현기/충남 천안 서북구 보건소장 : "마스크도 안 쓰고 안에서 취식을 같이 하고 거리두기 자체도 밀집되게 있고...."]

천안시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콜센터 업체 대표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콜센터 8군데에서 일하는 직원 450여 명에게도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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