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우리 경제 영향은?

입력 2020.11.08 (21:33) 수정 2020.11.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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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전망은 희망적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우리 수출도 함께 늘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국내 관련 업계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식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시대, 미국 경제 기조의 가장 큰 변화 가능성은 '다자주의'의 회복입니다.

트럼프 식의 일방적인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보다는 WTO 중심의 국제무역 질서가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조 아래 대규모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이 예고된 상탭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TV토론/지난달 22일 :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굉장히 좋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만들고 환경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친환경 기반시설에만 4년 간 2조 달러, 교육과 건강 분야까지 합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5조 3천억 달러를 쓸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엔 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내세운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과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따라 세계 1위인 한국 배터리 업계엔 또 한 번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전기자동차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 같아서, 자동차 배터리 이쪽 부분에서의 사업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같은 '바이든 훈풍'으로 내년에만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3% 포인트, 수출 증가율은 최대 2.2% 포인트까지 늘어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위험요인입니다.

바이든이 동맹의 역할을 중시하는 만큼 미중 사이에서 다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예상하기 어려운 통상갈등을 만드는 그러한 방식보다는 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법인세 인상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 방침도 우리 기업엔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치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알립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의 인터뷰 자막에 오타가 있어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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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당선, 우리 경제 영향은?
    • 입력 2020-11-08 21:33:09
    • 수정2020-11-10 07:12:06
    뉴스 9
[앵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전망은 희망적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규모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우리 수출도 함께 늘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친환경 정책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국내 관련 업계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식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시대, 미국 경제 기조의 가장 큰 변화 가능성은 '다자주의'의 회복입니다.

트럼프 식의 일방적인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보다는 WTO 중심의 국제무역 질서가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조 아래 대규모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이 예고된 상탭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TV토론/지난달 22일 :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굉장히 좋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 만들고 환경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친환경 기반시설에만 4년 간 2조 달러, 교육과 건강 분야까지 합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5조 3천억 달러를 쓸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엔 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내세운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과 탄소배출 감축 정책에 따라 세계 1위인 한국 배터리 업계엔 또 한 번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전기자동차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 같아서, 자동차 배터리 이쪽 부분에서의 사업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같은 '바이든 훈풍'으로 내년에만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3% 포인트, 수출 증가율은 최대 2.2% 포인트까지 늘어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히 위험요인입니다.

바이든이 동맹의 역할을 중시하는 만큼 미중 사이에서 다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예상하기 어려운 통상갈등을 만드는 그러한 방식보다는 보다 더 예측 가능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법인세 인상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 방침도 우리 기업엔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치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정현

[알립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의 인터뷰 자막에 오타가 있어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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