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참변…아버지 ‘살인 혐의 체포 영장’

[앵커]

얼마 전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지고, 가장인 40대 남성은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은 이 사건을 아버지가 벌인 참극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익산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참변.

40대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까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버지인 40대 A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A 씨가 가족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자녀들은 사전에 범행 계획을 몰랐을 가능성이 큰데 다만 A 씨가 위중한 상태여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유서엔 경제적 상황을 비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고, 직업이 없는 A 씨는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빚을 갚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외부침입은 지금까지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사채 (이용이) 있는지 이런 부분도 지금 수사하고 있어요. 금융감독원에 저희가 은행 채무가 얼마나 되는지 이런 부분도 확인 중이고요."]

숨진 가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A 씨가 조사를 받을 만큼 회복하는 대로 체포 영장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