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장, 스가 총리 만나…“한일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입력 2020.11.10 (21:19) 수정 2020.11.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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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일본 스가 총리를 만났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두 나라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는 없었다고 박 원장은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스가 정권 출범하고 우리 고위급 인사의 첫 접촉인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오후에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 스가 총리와 약 30분가량 만났습니다.

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박 원장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박지원/국가정보원장 :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박 원장은 특히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 "한일 양 정상이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되리라고 봅니다."]

또 우리 정부가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도 언급했다고 했는데, 스가 총리의 방한을 타진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원장은 다만 이번에 문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스가 총리 반응이겠죠.

어떤 답변을 얻었을까요 ?

[기자]

네, 박 원장은 국정원에서 스가 총리의 저서를 번역해 읽었다고 했고 그러자 스가 총리가 직접 책에 서명을 해 건넸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다만,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일본 기업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반복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확답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한일 외교당국 간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회동에 대해 일본 외무상 역시 "한일 관계가 대단히 어려운 가운데 대화가 이어져 유익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모레부터는 우리 측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도쿄를 찾아 일본 정계 인사들과 의원 외교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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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국정원장, 스가 총리 만나…“한일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 입력 2020-11-10 21:19:43
    • 수정2020-11-10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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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일본 스가 총리를 만났습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두 나라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는 없었다고 박 원장은 밝혔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현택 특파원? 스가 정권 출범하고 우리 고위급 인사의 첫 접촉인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나요?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오후에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 스가 총리와 약 30분가량 만났습니다.

회담 직후 기자들을 만났는데요, 박 원장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박지원/국가정보원장 : "문재인 대통령의 간곡한 안부와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박 원장은 특히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우리 측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지원/국가정보원장 : "한일 양 정상이 해결해야 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되리라고 봅니다."]

또 우리 정부가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도 언급했다고 했는데, 스가 총리의 방한을 타진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박원장은 다만 이번에 문 대통령의 친서는 가져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중요한 건 스가 총리 반응이겠죠.

어떤 답변을 얻었을까요 ?

[기자]

네, 박 원장은 국정원에서 스가 총리의 저서를 번역해 읽었다고 했고 그러자 스가 총리가 직접 책에 서명을 해 건넸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다만, 스가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일본 기업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반복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여부도 확답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한일 외교당국 간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회동에 대해 일본 외무상 역시 "한일 관계가 대단히 어려운 가운데 대화가 이어져 유익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모레부터는 우리 측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도쿄를 찾아 일본 정계 인사들과 의원 외교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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