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더파크, 시간끌기 ‘휴원’?…갈 길 잃은 동물원

입력 2020.11.10 (21:39) 수정 2020.1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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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가 폐업을 한다고 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폐업신고를 안 하고 있다 최근 돌연 휴원을 신청했습니다.

부산시와 벌이는 소송 때문에 폐업 대신 휴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적어도 내년 4월까지 동물원 정상화는 어렵게 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부터 문을 닫은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

동물원 앞에 설치했던 폐업 안내문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동물원 운영을 맡은 삼정 측이 폐업 절차 대신 휴원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폐업할 경우 부산은행에서 빌린 500억 원을 일시에 상환해야 하고, 부산시와 벌이고 있는 매수 의무 소송전에서도 불리할 수 있어 휴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정더파크 관계자 : "폐원 자체를 한다는 것은 동물원 자체를 없앤다는 건데 동물원 자체는 살아있지 않습니까? 동물이 있고 그것이 부산시하고 소송에 따라 가지고 향방이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휴원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년.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휴원이 가능합니다.

삼정 측은 동물원이 휴원에 들어간 사이 부산시와 동물원 매수의무를 두고 500억 원 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송도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정 측이 부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 6월인데 아직 첫 재판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연구소 사무처장 : "소송전을 통해서 결국은 부산시의 행정력을 낭비시키고, 동물원 정상화하려는 노력보다도 정쟁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깝죠."]

한편, 동물원 운영과 관련한 배임·횡령 등의 고발 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최근 삼정더파크 대표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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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정더파크, 시간끌기 ‘휴원’?…갈 길 잃은 동물원
    • 입력 2020-11-10 21:39:23
    • 수정2020-11-10 21:51:39
    뉴스9(부산)
[앵커]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더파크가 폐업을 한다고 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폐업신고를 안 하고 있다 최근 돌연 휴원을 신청했습니다.

부산시와 벌이는 소송 때문에 폐업 대신 휴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적어도 내년 4월까지 동물원 정상화는 어렵게 됐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부터 문을 닫은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

동물원 앞에 설치했던 폐업 안내문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동물원 운영을 맡은 삼정 측이 폐업 절차 대신 휴원을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폐업할 경우 부산은행에서 빌린 500억 원을 일시에 상환해야 하고, 부산시와 벌이고 있는 매수 의무 소송전에서도 불리할 수 있어 휴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정더파크 관계자 : "폐원 자체를 한다는 것은 동물원 자체를 없앤다는 건데 동물원 자체는 살아있지 않습니까? 동물이 있고 그것이 부산시하고 소송에 따라 가지고 향방이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휴원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년.

지난 4월부터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휴원이 가능합니다.

삼정 측은 동물원이 휴원에 들어간 사이 부산시와 동물원 매수의무를 두고 500억 원 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송도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정 측이 부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 6월인데 아직 첫 재판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연구소 사무처장 : "소송전을 통해서 결국은 부산시의 행정력을 낭비시키고, 동물원 정상화하려는 노력보다도 정쟁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깝죠."]

한편, 동물원 운영과 관련한 배임·횡령 등의 고발 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최근 삼정더파크 대표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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