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과 함께”…중국견제 요구 거셀 듯

입력 2020.11.12 (21:08) 수정 2020.1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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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시대 개막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는 네 번째 시간, 오늘(12일)은 한중 관계를 전망해봅니다.

미국의 이른바 '중국 때리기'는 바이든 시대에도 계속될텐데, 그 방식은 트럼프와 많이 다르지만 한국을 향한 압박 수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관계 단절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대통령/8월 : "중국만큼 우리를 뜯어먹은 나라도 없어요."]

트럼프만큼 거친 언사는 아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분명합니다.

[바이든/당선인/10월 : "중국은 국제적인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 내에서 중국을 향한 불만 여론이 70%에 이른다는 분석 속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동맹국들과 중국에 강하게 대항할 것"이라고 명시한 겁니다.

국제 규범에 따라 대중 압박을 하겠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특히 동맹국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 정부에게도 반중 연대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거셀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실제로 바이든은 부통령이던 2013년 방한 때, 한국 대통령 앞에서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미중 사이 선택을 직설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김흥규/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 "이념과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부드러운 형태로 우리에게 접근하면서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압력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훨씬 크고요. 반중전선 형성하려고 할 떄 한국이 린치핀(핵심축)이거든요."]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한국 방문설이 나오는 건 중국도 견제 차원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경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 기본 전략이라는 입장을 유지중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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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과 함께”…중국견제 요구 거셀 듯
    • 입력 2020-11-12 21:08:41
    • 수정2020-11-12 22: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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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시대 개막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는 네 번째 시간, 오늘(12일)은 한중 관계를 전망해봅니다.

미국의 이른바 '중국 때리기'는 바이든 시대에도 계속될텐데, 그 방식은 트럼프와 많이 다르지만 한국을 향한 압박 수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과의 관계 단절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대통령/8월 : "중국만큼 우리를 뜯어먹은 나라도 없어요."]

트럼프만큼 거친 언사는 아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분명합니다.

[바이든/당선인/10월 : "중국은 국제적인 규범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미국 내에서 중국을 향한 불만 여론이 70%에 이른다는 분석 속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동맹국들과 중국에 강하게 대항할 것"이라고 명시한 겁니다.

국제 규범에 따라 대중 압박을 하겠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특히 동맹국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 정부에게도 반중 연대에 동참하라는 압박이 거셀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입니다.

실제로 바이든은 부통령이던 2013년 방한 때, 한국 대통령 앞에서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미중 사이 선택을 직설적으로 압박한 바 있습니다.

[김흥규/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 "이념과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부드러운 형태로 우리에게 접근하면서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압력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훨씬 크고요. 반중전선 형성하려고 할 떄 한국이 린치핀(핵심축)이거든요."]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한국 방문설이 나오는 건 중국도 견제 차원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 경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 기본 전략이라는 입장을 유지중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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