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김장철 맞은 북한…배추김치 비법은? 외

입력 2020.11.14 (08:14) 수정 2020.11.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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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입동을 지나면서 북한도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음식이지만, 김치의 맛은 남과 북이 좀 다른데요.

북한의 김장법, 함께 보시죠.

[리포트]

모녀가 마당에 나와 통배추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장하는 날.

결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비법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조선의 오늘’ : "이거 봐라, 배추 이거.똑바로 잘린 면이 위로 올라와야 돼. (소금을) 그렇게 치지 말고 한 손으로 쭉쭉 뿌려라."]

김장을 담글 때 쪽파를 많이 쓰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주로 대파를 사용합니다.

채칼을 쓰지 않고 무를 일일이 써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다 절인 배추는 시냇가로 가져갑니다.

남한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인데요.

흐르는 물에 소금기를 씻어내는 겁니다.

북한 김치는 우리보다 간을 적게 하고 고춧가루가 적게 들어갑니다.

지역 별로도 김장법의 차이가 있는데요.

평안도· 함경도 등 북쪽 지방에선 재료의 신선한 맛을 살린다면 남쪽 지방에선 진한 감칠맛을 냅니다.

[유튜브 ‘조선의 오늘’ : "예로부터 북쪽의 김치는 국물이 많고 담담하며 찡할 정도로 맛이 신선한 데 비하여 남쪽의 것은 국물이 적으며 빨갛고 맵고 진한 맛이 났습니다."]

북한에선 다 만든 김치를 김장독에 옮겨 담는데요.

사흘 뒤 뚜껑을 열어 새우젓 국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소금물이나 소뼈 육수를 넣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김치 만들기 전통’은 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피로 풀어드립니다”…날파람 피로회복원

[앵커]

북한에는 ‘피로회복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로 운동선수를 위한 시설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로회복에 필요한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양시 청춘거리에 있는 날파람 피로회복원입니다.

이곳은 수영장, 목욕탕 같은 편의시설과 치료시설을 갖춘 일종의 복합휴게시설입니다.

날파람 피로회복원은 조선태권도협회 소속인데요.

태권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치료를 하거나 유황 초음파 온탕에서 척추 교정도 해주고 있습니다.

[박정화/평양 ‘날파람 피로회복원’ 원장 :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 쌓인 육체적 부담을 덜고 회복 기일을 단축하기 위해서 발반사요법실과 피로회복 운동실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종합적인 편의시설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지난 7월 전국 노병대회 이후로는 노인들도 피로회복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발과 목욕을 시켜주고 마사지까지 해줍니다.

[김기혁/평양 ‘날파람 피로회복원’ 직원 : "사람이 나이가 들면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 치료를 받고 난 노병 동지들이 한결같이 다리가 막 가볍고 한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리정숙/전쟁 노병 : "친딸이면 이보다 더하겠나요? 욕탕에도 다 부축해서 안아서 넣어주고 목욕을 다 시키고 머리 다 감기고..."]

북한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80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날파람 피로회복원은 80일 전투에 참가하는 주민들을 위해 영업시간까지 변경하는 등 시설 이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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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김장철 맞은 북한…배추김치 비법은? 외
    • 입력 2020-11-14 08:14:26
    • 수정2020-11-21 08:32:43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입동을 지나면서 북한도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 음식이지만, 김치의 맛은 남과 북이 좀 다른데요.

북한의 김장법, 함께 보시죠.

[리포트]

모녀가 마당에 나와 통배추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장하는 날.

결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비법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조선의 오늘’ : "이거 봐라, 배추 이거.똑바로 잘린 면이 위로 올라와야 돼. (소금을) 그렇게 치지 말고 한 손으로 쭉쭉 뿌려라."]

김장을 담글 때 쪽파를 많이 쓰는 우리와 달리 북한은 주로 대파를 사용합니다.

채칼을 쓰지 않고 무를 일일이 써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다 절인 배추는 시냇가로 가져갑니다.

남한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인데요.

흐르는 물에 소금기를 씻어내는 겁니다.

북한 김치는 우리보다 간을 적게 하고 고춧가루가 적게 들어갑니다.

지역 별로도 김장법의 차이가 있는데요.

평안도· 함경도 등 북쪽 지방에선 재료의 신선한 맛을 살린다면 남쪽 지방에선 진한 감칠맛을 냅니다.

[유튜브 ‘조선의 오늘’ : "예로부터 북쪽의 김치는 국물이 많고 담담하며 찡할 정도로 맛이 신선한 데 비하여 남쪽의 것은 국물이 적으며 빨갛고 맵고 진한 맛이 났습니다."]

북한에선 다 만든 김치를 김장독에 옮겨 담는데요.

사흘 뒤 뚜껑을 열어 새우젓 국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소금물이나 소뼈 육수를 넣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김치 만들기 전통’은 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피로 풀어드립니다”…날파람 피로회복원

[앵커]

북한에는 ‘피로회복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주로 운동선수를 위한 시설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피로회복에 필요한 시설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데 과연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양시 청춘거리에 있는 날파람 피로회복원입니다.

이곳은 수영장, 목욕탕 같은 편의시설과 치료시설을 갖춘 일종의 복합휴게시설입니다.

날파람 피로회복원은 조선태권도협회 소속인데요.

태권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사지 치료를 하거나 유황 초음파 온탕에서 척추 교정도 해주고 있습니다.

[박정화/평양 ‘날파람 피로회복원’ 원장 :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 쌓인 육체적 부담을 덜고 회복 기일을 단축하기 위해서 발반사요법실과 피로회복 운동실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종합적인 편의시설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지난 7월 전국 노병대회 이후로는 노인들도 피로회복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발과 목욕을 시켜주고 마사지까지 해줍니다.

[김기혁/평양 ‘날파람 피로회복원’ 직원 : "사람이 나이가 들면 다리부터 늙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 치료를 받고 난 노병 동지들이 한결같이 다리가 막 가볍고 한 10년은 젊어진다고 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리정숙/전쟁 노병 : "친딸이면 이보다 더하겠나요? 욕탕에도 다 부축해서 안아서 넣어주고 목욕을 다 시키고 머리 다 감기고..."]

북한은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80일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날파람 피로회복원은 80일 전투에 참가하는 주민들을 위해 영업시간까지 변경하는 등 시설 이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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