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산은 8천억 원 투입

입력 2020.11.16 (21:17) 수정 2020.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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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공적자금, 즉 나랏돈 8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요,

먼저 두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통합되는지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엔 이미 3조 원대 공적자금이 들어갔습니다.

위기의 두 국적항공사를 모두 살리겠다며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결국 합병,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김상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앞으로 더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이 불확실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가기는 어려울거고…."]

통합 작업은 산업은행이 투입할 자금 8천억 원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 산은이 이를 사들여 5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또, 나중에 대한항공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한진칼의 '교환사채'를 산은이 사서 3천억 원을 더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진칼은 산은에게서 받은 8천억 원 거의 전액을 대한항공에 투자합니다.

대한항공은 이 돈으로 아시아나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는데,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약 64%를 확보하게 돼 최대 주주가 됩니다.

이런 통합 절차를 내년 하반기에 끝낸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이동걸/KDB 산업은행 회장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내 항공산업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이바지하는 등 국민경제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정부는 산은이 보유할 한진칼 지분 등을 지렛대 삼아 두 회사의 통합 과정은 물론 이후 경영까지 감시, 견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통합 발표에 오늘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30% 가까이 올랐고,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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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산은 8천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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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1-17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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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도록 공적자금, 즉 나랏돈 8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인데요,

먼저 두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통합되는지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엔 이미 3조 원대 공적자금이 들어갔습니다.

위기의 두 국적항공사를 모두 살리겠다며 정부가 꺼내든 카드는 결국 합병,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김상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앞으로 더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이 불확실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가기는 어려울거고…."]

통합 작업은 산업은행이 투입할 자금 8천억 원에서 시작됩니다.

먼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 산은이 이를 사들여 5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또, 나중에 대한항공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한진칼의 '교환사채'를 산은이 사서 3천억 원을 더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진칼은 산은에게서 받은 8천억 원 거의 전액을 대한항공에 투자합니다.

대한항공은 이 돈으로 아시아나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이는데,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약 64%를 확보하게 돼 최대 주주가 됩니다.

이런 통합 절차를 내년 하반기에 끝낸다는 게 정부 목표입니다.

[이동걸/KDB 산업은행 회장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국내 항공산업 국제경쟁력 확보에도 이바지하는 등 국민경제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정부는 산은이 보유할 한진칼 지분 등을 지렛대 삼아 두 회사의 통합 과정은 물론 이후 경영까지 감시, 견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통합 발표에 오늘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30% 가까이 올랐고,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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