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패배 인정’ 트윗 논란에 “내가 이겼다” 불복 공식화

입력 2020.11.16 (21:22) 수정 2020.11.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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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대선의 승자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번복하더니, 아예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하지만 원활하게 권력을 넘겨주라는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자정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번 대선의 승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등의 단서를 달았지만 이번엔 아예 전제 없이 승리를 단언한 겁니다.

'바이든이 부정선거에서 이겼다'는 글에 패배 인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한차례 번복하더니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지난 주말 지지자들의 집회, 일부 측근들의 동조 속에 불복을 이어가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권력 이양을 촉구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존 볼턴,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료들도 이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가 선거에 패배했으며, 그의 부정선거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패배를 받아 들이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표하며 권력 이양을 압박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이며 임시직입니다. 우리는 규칙 위에 있지 않고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측의 인수 작업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악으로 치닫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야 하지만 인수위에 대한 지원은 고사하고 현직 관료들의 접촉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조가 힘든 만큼 바이든 자문위원들이 이번 주중 백신 제조사들과 만나 백신 유통 계획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방역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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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패배 인정’ 트윗 논란에 “내가 이겼다” 불복 공식화
    • 입력 2020-11-16 21:22:09
    • 수정2020-11-16 2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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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대선의 승자라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번복하더니, 아예 한 발 더 나간 겁니다.

​하지만 원활하게 권력을 넘겨주라는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자정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번 대선의 승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등의 단서를 달았지만 이번엔 아예 전제 없이 승리를 단언한 겁니다.

'바이든이 부정선거에서 이겼다'는 글에 패배 인정이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한차례 번복하더니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지난 주말 지지자들의 집회, 일부 측근들의 동조 속에 불복을 이어가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권력 이양을 촉구하는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존 볼턴,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고위 관료들도 이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가 선거에 패배했으며, 그의 부정선거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패배를 받아 들이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표하며 권력 이양을 압박했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이며 임시직입니다. 우리는 규칙 위에 있지 않고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측의 인수 작업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악으로 치닫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야 하지만 인수위에 대한 지원은 고사하고 현직 관료들의 접촉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조가 힘든 만큼 바이든 자문위원들이 이번 주중 백신 제조사들과 만나 백신 유통 계획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방역 대책을 세울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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