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입력 2020.11.18 (08:13) 수정 2020.11.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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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 최서단 격렬비열도는 우리 영해기점 23곳 가운데 하나로 흔히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곳입니다.

서해의 대표적 황금어장이면서 중국과 인접해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인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 신진항에서 서쪽으로 55km 해상.

북격비도와 서격비도, 동격비도 3개 섬으로 이뤄진 격렬비열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 바다가 서해 황금어장으로 불법 중국 어선이 대거 출몰해 해경과 자주 충돌을 빚는 곳입니다.

2014년에는 민간인 소유인 서격비도를 중국인이 매입하려 해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족자원의 보고이자 서해 최대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인데도 그 흔한 접안시설조차 없습니다.

[최근웅/태안군 근흥면 : "바람이 불거나 했을 적에 피항을 해야 되는데 마땅치가 않잖아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됩니다.

해양수산부의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에 국가관리 연안항 예비지정 계획이 포함됐고 '제4차 국가 항만기본계획'에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이 반영됩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피난항으로서의 그런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 된다."]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대형 선박 접안시설이 설치돼 불법 중국 어선 단속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일반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접안시설이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완비가 된다면 관광차원에서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은 타당성 조사와 항만법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2022년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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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 입력 2020-11-18 08:13:12
    • 수정2020-11-18 09:46:09
    뉴스광장(대전)
[앵커]

충남 서해 최서단 격렬비열도는 우리 영해기점 23곳 가운데 하나로 흔히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곳입니다.

서해의 대표적 황금어장이면서 중국과 인접해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인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안반도 신진항에서 서쪽으로 55km 해상.

북격비도와 서격비도, 동격비도 3개 섬으로 이뤄진 격렬비열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 바다가 서해 황금어장으로 불법 중국 어선이 대거 출몰해 해경과 자주 충돌을 빚는 곳입니다.

2014년에는 민간인 소유인 서격비도를 중국인이 매입하려 해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족자원의 보고이자 서해 최대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인데도 그 흔한 접안시설조차 없습니다.

[최근웅/태안군 근흥면 : "바람이 불거나 했을 적에 피항을 해야 되는데 마땅치가 않잖아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됩니다.

해양수산부의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에 국가관리 연안항 예비지정 계획이 포함됐고 '제4차 국가 항만기본계획'에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이 반영됩니다.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피난항으로서의 그런 역할도 할 수 있는 곳이 된다."]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대형 선박 접안시설이 설치돼 불법 중국 어선 단속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일반 국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접안시설이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완비가 된다면 관광차원에서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은 타당성 조사와 항만법 시행령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2022년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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