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댐 두 달째 흙탕물…태풍 때마다 반복되지만 대책 부실

입력 2020.11.19 (21:43) 수정 2020.11.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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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태풍이 지나간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은 여전히 흙탕물입니다.

태풍 때마다 이런 탁수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달 평균 탁도는 47NTU, 탁수 기준인 30 NTU의 1.5배 수준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기준치의 100배에 이르는 3천 NTU 의 물 2억 톤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유상준/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환경과 : "고탁도수가 유입되며 취수탑 탁도가 최고 520 NTU까지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탁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댐 저수지 내 탁도 층을 선택 취수해 조기 배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정수장에서는 탁수 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수 처리 작업이 시작되는 착수정에는 평소보다 탁도가 두 배 이상 높은 4 NTU의 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탁도를 낮추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품인 응집제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탁수 관리대책 용역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교철/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호수 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요 원인으로) 대규모 산사태, 면상(토양) 침식을 들 수 있는데요. 실시간 관측을 해서 (사전에 막아야)."]

해마다 큰 태풍 때마다 임하댐 탁수현상이 반복되면서 하천 수질 저하와 댐 하류 생태계 변화까지 우려되는 상황, 땜질식 처방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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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하댐 두 달째 흙탕물…태풍 때마다 반복되지만 대책 부실
    • 입력 2020-11-19 21:43:26
    • 수정2020-11-19 22:10:30
    뉴스9(대구)
[앵커]

큰 태풍이 지나간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은 여전히 흙탕물입니다.

태풍 때마다 이런 탁수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임하댐,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달 평균 탁도는 47NTU, 탁수 기준인 30 NTU의 1.5배 수준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기준치의 100배에 이르는 3천 NTU 의 물 2억 톤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유상준/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환경과 : "고탁도수가 유입되며 취수탑 탁도가 최고 520 NTU까지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탁도를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댐 저수지 내 탁도 층을 선택 취수해 조기 배제(하고 있습니다)."]

인근 정수장에서는 탁수 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정수 처리 작업이 시작되는 착수정에는 평소보다 탁도가 두 배 이상 높은 4 NTU의 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탁도를 낮추기 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품인 응집제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탁수 관리대책 용역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교철/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호수 안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제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주요 원인으로) 대규모 산사태, 면상(토양) 침식을 들 수 있는데요. 실시간 관측을 해서 (사전에 막아야)."]

해마다 큰 태풍 때마다 임하댐 탁수현상이 반복되면서 하천 수질 저하와 댐 하류 생태계 변화까지 우려되는 상황, 땜질식 처방이 아닌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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