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윤석열 대면 감찰’ 일단 취소…“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

입력 2020.11.20 (06:17) 수정 2020.11.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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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어제 예정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추후에라도 대면 감찰을 진행할 가능성은 남겨놨는데요.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대면 감찰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 감찰관실은 당초 어제 오후 2시에 진행하려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취소했습니다.

법무부는 오전에 검찰총장 비서실을 통해 방문조사 여부를 타진했지만 사실상 불응해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주요 비위 혐의가 기재된 방문조사예정서를 직접 갖다주거나 우편으로 보냈지만 대검 측이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대검 측의 비협조로 총장 감찰이 진행되지 못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수사나 비위 감찰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추후 대면 조사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대검이 법무부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대검 내부에서는 이번 감찰이 절차에 맞지 않다, 총장 망신주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규정대로 감찰 개시를 위한 객관적이고 상당한 근거와 함께, 궁금한 내용을 서면으로 보내면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법무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무부 측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이 계속 총장 감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가 감찰 불응으로 판단해 직무 배제나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무부는 현재 윤 총장의 언론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고,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과 라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검 감찰부와 합동 감찰 중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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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윤석열 대면 감찰’ 일단 취소…“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
    • 입력 2020-11-20 06:17:55
    • 수정2020-11-20 06:25:18
    뉴스광장 1부
[앵커]

법무부가 어제 예정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추후에라도 대면 감찰을 진행할 가능성은 남겨놨는데요.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대면 감찰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 감찰관실은 당초 어제 오후 2시에 진행하려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취소했습니다.

법무부는 오전에 검찰총장 비서실을 통해 방문조사 여부를 타진했지만 사실상 불응해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월요일부터 사흘 동안 주요 비위 혐의가 기재된 방문조사예정서를 직접 갖다주거나 우편으로 보냈지만 대검 측이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대검 측의 비협조로 총장 감찰이 진행되지 못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수사나 비위 감찰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고,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추후 대면 조사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대검이 법무부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대검 내부에서는 이번 감찰이 절차에 맞지 않다, 총장 망신주기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규정대로 감찰 개시를 위한 객관적이고 상당한 근거와 함께, 궁금한 내용을 서면으로 보내면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법무부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법무부 측 답변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이 계속 총장 감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가 감찰 불응으로 판단해 직무 배제나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무부는 현재 윤 총장의 언론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고,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과 라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검 감찰부와 합동 감찰 중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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