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늦추는데 한계”…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연내 가능”

입력 2020.11.20 (21:18) 수정 2020.11.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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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성 확인을 위해 주변국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지만, 국제환경단체와 우리 국민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매일같이 140여 톤의 오염수가 탱크에 보관됩니다.

2년 뒤엔 저장 공간이 포화상태가 됩니다.

일본 정부는 그래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침을 굳힌 상태입니다.

한국 언론을 상대로 설명회를 자청한 주한 일본대사관은 오염수 방류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연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지는 시점은 2022년 여름쯤입니다.

관건은 안전성입니다.

정화 시설을 거쳐도 없어지지 않는 삼중 수소 등이 문젭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아무리 희석한다고 치더라도 절대량은 그대로 있어요. 안전 기준을 따지지 말고 얼마만큼 나왔는지 절대적인 수치를 알 수 있게 공개하라는 것이죠."]

일본대사관 측은 "일본 국민이 있는데 해로운 방법을 택하겠느냐, 단순히 믿을 수 없다고만 하면 어떤 말을 할지 모르겠다" 라며, 안전성 확인을 위해 주변국과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지만, 우리 정부와 의견 수렴은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4일/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일본 정부가 먼저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이나 양해 의사를 밝힌 적이 혹시 있습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4일/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그런 적은 없고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고 다자모임에서는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문제가 한일관계에 또다른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IAEA 등 국제사회와 협조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임동수/영상 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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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늦추는데 한계”…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연내 가능”
    • 입력 2020-11-20 21:18:37
    • 수정2020-11-20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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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조만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성 확인을 위해 주변국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지만, 국제환경단체와 우리 국민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매일같이 140여 톤의 오염수가 탱크에 보관됩니다.

2년 뒤엔 저장 공간이 포화상태가 됩니다.

일본 정부는 그래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쪽으로 사실상 방침을 굳힌 상태입니다.

한국 언론을 상대로 설명회를 자청한 주한 일본대사관은 오염수 방류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연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실제 방류가 이뤄지는 시점은 2022년 여름쯤입니다.

관건은 안전성입니다.

정화 시설을 거쳐도 없어지지 않는 삼중 수소 등이 문젭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아무리 희석한다고 치더라도 절대량은 그대로 있어요. 안전 기준을 따지지 말고 얼마만큼 나왔는지 절대적인 수치를 알 수 있게 공개하라는 것이죠."]

일본대사관 측은 "일본 국민이 있는데 해로운 방법을 택하겠느냐, 단순히 믿을 수 없다고만 하면 어떤 말을 할지 모르겠다" 라며, 안전성 확인을 위해 주변국과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한국에 성실히 대응하겠다고도 강조했지만, 우리 정부와 의견 수렴은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4일/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일본 정부가 먼저 우리 정부의 협조 요청이나 양해 의사를 밝힌 적이 혹시 있습니까?"]

[노영민/청와대 비서실장/4일/국회 운영위 국정감사 : "그런 적은 없고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고 다자모임에서는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 문제가 한일관계에 또다른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는 IAEA 등 국제사회와 협조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 기자:임동수/영상 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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