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축제의 고장, 강원…축제 사라진다

입력 2020.11.24 (19:30) 수정 2020.11.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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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하면, 강원도.

강원도 하면 겨울축제가 떠오르는데요.

올겨울에는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빙판 위에서 펄떡이는 물고기.

설원을 메운 눈 조각과 썰매.

겨울 하면 떠오르는 강원도의 모습입니다.

이번 겨울엔 이런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태백의 태백산눈축제, 평창의 송어축제와 눈꽃축제, 홍천 꽁꽁축제는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최근엔 인제 빙어축제까지 취소돼 이번 겨울, 강원도의 7대 축제 가운데 5개가 사라졌습니다.

[김춘일/인제군문화재단 상임이사 : "올해는 부득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군민의 안전이 더 위주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제 강원도에 남은 대표 축제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과 화천 산천어축제뿐입니다.

그런데 철원에선 최근 군부대와 요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미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돼 사실상 축제 개최가 어려워집니다.

화천은 고민이 더 깊습니다.

산천어축제는 물고기를 미리 사서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는 산천어 계약 물량만 77톤.

축제를 못 하면, 물고기는 처치 곤란해지고, 지역경제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오경택/화천군 관광과장 :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너무 힘들고 고심하는 상황입니다. 언제 개최한다 이것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강원도가 사상 처음으로 축제 없는 겨울을 맞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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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축제의 고장, 강원…축제 사라진다
    • 입력 2020-11-24 19:30:08
    • 수정2020-11-24 19: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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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하면, 강원도.

강원도 하면 겨울축제가 떠오르는데요.

올겨울에는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빙판 위에서 펄떡이는 물고기.

설원을 메운 눈 조각과 썰매.

겨울 하면 떠오르는 강원도의 모습입니다.

이번 겨울엔 이런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태백의 태백산눈축제, 평창의 송어축제와 눈꽃축제, 홍천 꽁꽁축제는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습니다.

최근엔 인제 빙어축제까지 취소돼 이번 겨울, 강원도의 7대 축제 가운데 5개가 사라졌습니다.

[김춘일/인제군문화재단 상임이사 : "올해는 부득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군민의 안전이 더 위주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제 강원도에 남은 대표 축제는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과 화천 산천어축제뿐입니다.

그런데 철원에선 최근 군부대와 요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이미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10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가 금지돼 사실상 축제 개최가 어려워집니다.

화천은 고민이 더 깊습니다.

산천어축제는 물고기를 미리 사서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는 산천어 계약 물량만 77톤.

축제를 못 하면, 물고기는 처치 곤란해지고, 지역경제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오경택/화천군 관광과장 :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너무 힘들고 고심하는 상황입니다. 언제 개최한다 이것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강원도가 사상 처음으로 축제 없는 겨울을 맞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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