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집단감염 ‘3배’↑…방심하면 여지없이 감염 확산

입력 2020.11.24 (21:17) 수정 2020.11.24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체 확진자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확진자는 349명입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서 어제(23일) 잠깐 200명 대 였지만 다시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이지만 강원도와 전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 음악연습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에선 거리두기가 1.5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3주 만에 집단감염 건수가 3배 늘었는데 감염 위험이 높은 특정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지인 모임처럼 일상의 모든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7월 23일 : "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주시기를..."]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8월 7일 : "소모임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매일 듣는 경고 문구이지만 문제는 실천하느냐입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마포구의 한 교회에선 교인과 그 가족 등 확진자가 20여 명 늘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 가족이 다니는 이곳 교회로 감염이 번진 겁니다.

두 곳 관련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회 입구는 3곳 이상으로 출입 통제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부 공간도 여러 방으로 구성돼 환기가 쉽지 않았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정규 예배 외에 소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성가대 연습, 예배 후 소모임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어"]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집단감염이 또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사우나 방문자 한 명이 처음 감염됐는데, 이후 방문자들을 통해 가족과 지인, 지인의 가족 까지 감염이 번져 최소 23명이 감염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 "환기가 좀 되지 않았고, 그 안에서 '3밀(밀집, 밀접, 밀폐)'의 환경이 조성되고, 또 특성상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가 어려운 점."]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파악된 집단 감염 건수는 41건, 3주 전과 비교해 보면 3배나 증가했습니다.

특정 집단을 고리로 대규모 감염이 번졌던 과거 1.2차 유행과 다른 양상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족과 지인 간 모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가장 많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다수로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방역 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올해 연말연시 모임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김석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주 만에 집단감염 ‘3배’↑…방심하면 여지없이 감염 확산
    • 입력 2020-11-24 21:17:40
    • 수정2020-11-24 22:13:38
    뉴스 9
[앵커]

전체 확진자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확진자는 349명입니다.

검사 건수가 줄어서 어제(23일) 잠깐 200명 대 였지만 다시 늘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도권 중심이지만 강원도와 전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 음악연습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에선 거리두기가 1.5단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3주 만에 집단감염 건수가 3배 늘었는데 감염 위험이 높은 특정 장소가 아니라 가족과 지인 모임처럼 일상의 모든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7월 23일 : "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주시기를..."]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8월 7일 : "소모임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매일 듣는 경고 문구이지만 문제는 실천하느냐입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의 마포구의 한 교회에선 교인과 그 가족 등 확진자가 20여 명 늘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 가족이 다니는 이곳 교회로 감염이 번진 겁니다.

두 곳 관련 확진자만 100명에 육박합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회 입구는 3곳 이상으로 출입 통제가 쉽지 않았습니다.

내부 공간도 여러 방으로 구성돼 환기가 쉽지 않았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정규 예배 외에 소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성가대 연습, 예배 후 소모임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어"]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집단감염이 또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사우나 방문자 한 명이 처음 감염됐는데, 이후 방문자들을 통해 가족과 지인, 지인의 가족 까지 감염이 번져 최소 23명이 감염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 "환기가 좀 되지 않았고, 그 안에서 '3밀(밀집, 밀접, 밀폐)'의 환경이 조성되고, 또 특성상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기가 어려운 점."]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파악된 집단 감염 건수는 41건, 3주 전과 비교해 보면 3배나 증가했습니다.

특정 집단을 고리로 대규모 감염이 번졌던 과거 1.2차 유행과 다른 양상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족과 지인 간 모임,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가장 많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다수로 감염이 확산됐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방역 당국은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올해 연말연시 모임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김석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