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경 선배’ 팀킴 다시 태극마크 달다

입력 2020.11.25 (07:33) 수정 2020.11.25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 '팀 킴'이 세 시즌 만에 다시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엄마가 돼서 돌아온 '안경 선배' 김은정이 또 한 번 팀을 이끌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정의 목소리가 빙판을 메웁니다.

스킵 김은정의 지휘 아래 경북체육회는 초반 리드를 이어갔지만, 8엔드 김은정이 같은 팀 스톤을 쳐내는 큰 실수를 해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김은정은 10엔드 마지막 샷으로 결국 팀을 구했습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상대 스톤 앞에 절묘히 멈췄습니다.

경기도청은 이 스톤을 쳐내지 못했고, 결국 경북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이 생각난 듯 팀킴 선수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선영/경북체육회/팀 킴 : "저희가 준비한 만큼 이런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팀 킴은 올림픽의 영광 이후 지도자였던 김경두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지난 2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습니다.

또, 김은정의 출산 공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로 돌아온 김은정을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됐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김은정/경북체육회 : "저의 공백기랑 팀의 힘든 상황이 너무 맞물려져서 저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봐 되게 많이 불안했고… 엄마라서 못했단 소리 들을까 봐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경북체육회 팀킴은 내년 2월 세계선수권에 나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남자부에선 경기도연맹이 경북체육회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우승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돌아온 ‘안경 선배’ 팀킴 다시 태극마크 달다
    • 입력 2020-11-25 07:33:27
    • 수정2020-11-25 07:38:58
    뉴스광장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의 주인공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 '팀 킴'이 세 시즌 만에 다시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엄마가 돼서 돌아온 '안경 선배' 김은정이 또 한 번 팀을 이끌었습니다.

문영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정의 목소리가 빙판을 메웁니다.

스킵 김은정의 지휘 아래 경북체육회는 초반 리드를 이어갔지만, 8엔드 김은정이 같은 팀 스톤을 쳐내는 큰 실수를 해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김은정은 10엔드 마지막 샷으로 결국 팀을 구했습니다.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상대 스톤 앞에 절묘히 멈췄습니다.

경기도청은 이 스톤을 쳐내지 못했고, 결국 경북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의 어려움이 생각난 듯 팀킴 선수들은 끝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선영/경북체육회/팀 킴 : "저희가 준비한 만큼 이런 결과를 만들어서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팀 킴은 올림픽의 영광 이후 지도자였던 김경두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지난 2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습니다.

또, 김은정의 출산 공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로 돌아온 김은정을 중심으로 다시 하나가 됐고 더욱 강해졌습니다.

[김은정/경북체육회 : "저의 공백기랑 팀의 힘든 상황이 너무 맞물려져서 저의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봐 되게 많이 불안했고… 엄마라서 못했단 소리 들을까 봐 더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경북체육회 팀킴은 내년 2월 세계선수권에 나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남자부에선 경기도연맹이 경북체육회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우승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