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무의미?…논란 확산

입력 2020.11.25 (21:50) 수정 2020.11.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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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뜻을 묻는 여론조사를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의미가 없을 거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극심한 찬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의회 특위가 진행 중인 도민 여론조사.

합의 문턱까지 왔지만 여론조사 문항을 2공항 찬반만 묻자는 제주도와 현 공항 확장안까지 포함하자는 도의회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느닷없이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무의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 확장 방안은 여러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어서 현 공항 확장 방안을 넣을 수 없고, 여론조사 결과 2공항 반대 의견이 우세하면 원점 재검토는 할 수 있어도 현 공항 확장으론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국토부, 정부 입장에 따르면 현 공항이 대안으로 도민 의견이 모여도 그건 의미 없는 선택이 되겠죠."]

반대 측에선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민 여론조사가 도민 의견을 묻자는 당정 협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장관과 대통령까지 도민 뜻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건 2공항이 아니면 안 된다고 도민을 겁박한다는 겁니다.

[문상빈/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 당정 협의 결과까지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지금 단계에선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측은 또 여론조사를 앞두고 2공항에 찬성하는 광고 등 홍보 활동을 하는 제주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특위의 지사 면담 요청에 답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최종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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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무의미?…논란 확산
    • 입력 2020-11-25 21:50:27
    • 수정2020-11-25 22:05:55
    뉴스9(제주)
[앵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뜻을 묻는 여론조사를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의미가 없을 거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극심한 찬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의회 특위가 진행 중인 도민 여론조사.

합의 문턱까지 왔지만 여론조사 문항을 2공항 찬반만 묻자는 제주도와 현 공항 확장안까지 포함하자는 도의회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도의회가 원희룡 지사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느닷없이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무의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 확장 방안은 여러 여건상 불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어서 현 공항 확장 방안을 넣을 수 없고, 여론조사 결과 2공항 반대 의견이 우세하면 원점 재검토는 할 수 있어도 현 공항 확장으론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국토부, 정부 입장에 따르면 현 공항이 대안으로 도민 의견이 모여도 그건 의미 없는 선택이 되겠죠."]

반대 측에선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민 여론조사가 도민 의견을 묻자는 당정 협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장관과 대통령까지 도민 뜻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건 2공항이 아니면 안 된다고 도민을 겁박한다는 겁니다.

[문상빈/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 당정 협의 결과까지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지금 단계에선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측은 또 여론조사를 앞두고 2공항에 찬성하는 광고 등 홍보 활동을 하는 제주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제주도는 조만간 특위의 지사 면담 요청에 답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최종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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