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국내, 치료제 개발 임박?

입력 2020.11.26 (17:52) 수정 2020.11.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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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26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1.26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을 품게 하는 게 백신, 그리고 치료제 소식입니다. 특히 치료제의 경우 국내 제약업계에서 조만간 희소식이 들려올 거라고도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이야기인지, 전문가와 따져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백신과 치료제, 이 두 가지를 다소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셔서 먼저 간략히 설명을 듣고 들어갈까요?

[답변]
백신은 일단 어떤 질병에 대해서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 목적, 그러니까 감염된 이후의 임상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은 사전 관리, 치료제는 사후 관리. 어쨌든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쌍으로 있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만약에 둘 중 하나라면 어느 게 더 먼저 나오는 게 도움이 될까요?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 같은 경우에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6,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얘기인데, 이렇기 때문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더 급하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 진단, 백신, 치료제인데,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 대응 방법은 실제로는 백신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긴 하지만 지금 국내 제약업체에서는 치료제 쪽에서 더 진전된 성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셀트리온 하고 녹십자, 현재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와 있는지 설명을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 셀트리온 같은 경우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약이 끝났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이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립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결과, 그러니까 치료 현황을 지켜본 다음에 만약에 효능이 인정된다고 하면 한 달 후 정도에는 조건부 긴급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녹십자 같은 경우에는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실제로 셀트리온보다 녹십자가 임상 2상 승인은 먼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녹십자는 8월에 받고 셀트리온은 9월에 받았었는데 실제로 녹십자 같은 경우에는 임상 대상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 진척상황이 좀 연기되는 그런 상황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종료되는 시점은 내년 2월쯤에 종료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만약에 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하면 2월쯤에는 조건부 긴급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건부 긴급 승인이라는 게 3상 이전에, 2상까지 결과만 보고 일단 승인을 받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보통은 지금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굉장히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정식 승인보다는 긴급 사용 승인을 먼저 받거든요. 그런데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조건부라는 말이 붙은 거는 3상까지 진행을 안 하고 2상 단계에서 실제로 승인을 받는 거고요. 향후에 조건부 승인을 받은 다음에 효능이라든가 안전성을 면밀하게 사후 검토를 한 다음에 만약에 여전히 효능이 좋고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조건부라는 말이 없어지고 승인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만약에 부작용이 발견된다면 승인이 바로 취소가 되는 거고요.

[답변]
만약에 효능이 생각보다는 낮다, 아니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조건부 승인이 취소되는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셀트리온의 경우는 이미 10만 명분 목표로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얘기는 곧 승인이 나면 바로 시판이 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임상 1상, 2상을 거치면서 제약사 측에서 어느 정도 효능, 또는 안전성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조건부 승인이 나면 바로 시판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10만 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 시점이 언제쯤 될까요?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점이요?

[답변]
지금 조건부 긴급 승인을 신청할 시점이 올 연내 12월 말쯤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만약에 승인이 된다면 1월쯤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판이 되는 시점은 내년 1월 초쯤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치료제는 먹는 형태인가요? 아니면 주사처럼 맞는 건가요?

[답변]
지금 혈장 치료제도 그렇고 항체 치료제도 그렇고 실제로 먹는 형태는 아니고요.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합니다.

[앵커]
정맥주사요? 그러면 신종플루 같은 경우 치료제 타미플루는 먹으면 낫는 거였는데 이렇게 정맥 주사 형태로 맞아야 하는 거면 보편적으로 쓰이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답변]
말씀하신 타미플루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먹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론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처방전을 받고 일반 환자들이 공급을 받으면 집에서 드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혈장 치료제나 아니면 항체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맥 주사 형태로 맞아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보편성 면에서는 실제로 복용하는 의약품보다는 상당히 떨어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치료제의 경우 미국 제약업체 같은 경우 두 곳은 이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시판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중의 한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 생산 계약도 맺었다고 하고요. 그러면 국내 환자들도 맞을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위탁 생산하면?

[답변]
말씀하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에 일라이 릴리, 그러니까 가장 먼저 항체치료제 승인을 받은 제약사가 일라이 릴리거든요? 일라이 릴리와 지난 5월에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고요. 지금 11월에 일단 생산에 들어갔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계약할 때 아마 일정 부분 국내 유통 물량을 확보하는 쪽으로 계약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정 물량 유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라이 릴리 경우에는 임상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서 잠깐 임상 시험이 중단된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을까요? 문제없을까요?

[답변]
일라이 릴리도 그렇고 또 하나, 두 번째 승인을 받은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도 그렇고 실제로 처음에 임상 시험을 할 때 중증 환자 대상으로도 시행했거든요? 그런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할 때 항체치료제 이외의 다른 약물은 사용을 못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효능이 떨어질 경우에는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급격하게 임상 증상이 악화하는 그런 현상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실제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말라, 그래서 임상 시험이 중단된 사례가 있고요. 대신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효능이 보이니까 일단 경증 환자 대상으로는 사용이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또 궁금할 텐데,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그렇게 될 경우 1회 주사 시 40만 원대, 다른 미국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 없어서 못 맞는 경우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일단 지금까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보험 적용이 될 거냐,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험 적용이 안 됐을 때는 한 번 투여 받을 때 40만 원 정도,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향후에 셀트리온이 승인을 받고 시판이 들어갔을 때는 보건 당국에서 보험 적용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환자들께서 크게 경제적인 부담감은 지금보다는 낮을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이 치료제를 생산한다고 해도 백신은 아직 확보가 안 돼서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은데요. 백신에서는 왜 이렇게 속도가 더딜까요?

[답변]
일단 백신 같은 경우에 플랫폼 자체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 개발이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 제약사에 의한 백신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해외 같은 경우에,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 조만간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 기본적으로 항체치료제에 대한 플랫폼이 완전히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신보다는 항체치료제 쪽으로 속도가 더 빨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다시 선별 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또 줄을 서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신규 확진자 583명, 앞으로 이 추세 어떻게 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일단 지난 11월 13일부터 해서 2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그 이후에 빠르게 300명대를 돌파한 다음에 어제는 500명에 도착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도의 속도면 1,000명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굉장히 선제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해야지만 이러한 굉장히 위험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1,000명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다, 좀 암울한 진단을 내놓으셨지만 어쨌든 이 시기를 이겨내야죠.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고대 약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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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 상황에서 그나마 희망을 품게 하는 게 백신, 그리고 치료제 소식입니다. 특히 치료제의 경우 국내 제약업계에서 조만간 희소식이 들려올 거라고도 하는데, 과연 어느 정도 현실성 있는 이야기인지, 전문가와 따져보겠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 나왔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백신과 치료제, 이 두 가지를 다소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셔서 먼저 간략히 설명을 듣고 들어갈까요?

[답변]
백신은 일단 어떤 질병에 대해서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 목적, 그러니까 감염된 이후의 임상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은 사전 관리, 치료제는 사후 관리. 어쨌든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쌍으로 있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만약에 둘 중 하나라면 어느 게 더 먼저 나오는 게 도움이 될까요?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 같은 경우에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누적 확진자가 6,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얘기인데, 이렇기 때문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더 급하다, 그리고 실제로 어떤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 진단, 백신, 치료제인데, 가장 이상적인 예방법, 대응 방법은 실제로는 백신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렇긴 하지만 지금 국내 제약업체에서는 치료제 쪽에서 더 진전된 성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업체가 셀트리온 하고 녹십자, 현재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와 있는지 설명을 들어볼까요?

[답변]
일단 셀트리온 같은 경우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 마지막 환자에 대한 투약이 끝났다고 알려지고 있고요. 이 결과가 나오려면 한 달 정도는 걸립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결과, 그러니까 치료 현황을 지켜본 다음에 만약에 효능이 인정된다고 하면 한 달 후 정도에는 조건부 긴급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녹십자 같은 경우에는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실제로 셀트리온보다 녹십자가 임상 2상 승인은 먼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녹십자는 8월에 받고 셀트리온은 9월에 받았었는데 실제로 녹십자 같은 경우에는 임상 대상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 진척상황이 좀 연기되는 그런 상황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종료되는 시점은 내년 2월쯤에 종료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만약에 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하면 2월쯤에는 조건부 긴급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건부 긴급 승인이라는 게 3상 이전에, 2상까지 결과만 보고 일단 승인을 받겠다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죠. 보통은 지금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굉장히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정식 승인보다는 긴급 사용 승인을 먼저 받거든요. 그런데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조건부라는 말이 붙은 거는 3상까지 진행을 안 하고 2상 단계에서 실제로 승인을 받는 거고요. 향후에 조건부 승인을 받은 다음에 효능이라든가 안전성을 면밀하게 사후 검토를 한 다음에 만약에 여전히 효능이 좋고 안전상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조건부라는 말이 없어지고 승인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앵커]
만약에 부작용이 발견된다면 승인이 바로 취소가 되는 거고요.

[답변]
만약에 효능이 생각보다는 낮다, 아니면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조건부 승인이 취소되는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셀트리온의 경우는 이미 10만 명분 목표로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얘기는 곧 승인이 나면 바로 시판이 된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임상 1상, 2상을 거치면서 제약사 측에서 어느 정도 효능, 또는 안전성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조건부 승인이 나면 바로 시판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10만 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계속 만들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 시점이 언제쯤 될까요? 공급이 이루어지는 시점이요?

[답변]
지금 조건부 긴급 승인을 신청할 시점이 올 연내 12월 말쯤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만약에 승인이 된다면 1월쯤에는 승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판이 되는 시점은 내년 1월 초쯤 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치료제는 먹는 형태인가요? 아니면 주사처럼 맞는 건가요?

[답변]
지금 혈장 치료제도 그렇고 항체 치료제도 그렇고 실제로 먹는 형태는 아니고요. 정맥 주사 형태로 투여합니다.

[앵커]
정맥주사요? 그러면 신종플루 같은 경우 치료제 타미플루는 먹으면 낫는 거였는데 이렇게 정맥 주사 형태로 맞아야 하는 거면 보편적으로 쓰이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답변]
말씀하신 타미플루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먹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론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처방전을 받고 일반 환자들이 공급을 받으면 집에서 드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혈장 치료제나 아니면 항체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맥 주사 형태로 맞아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보편성 면에서는 실제로 복용하는 의약품보다는 상당히 떨어진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치료제의 경우 미국 제약업체 같은 경우 두 곳은 이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시판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중의 한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 생산 계약도 맺었다고 하고요. 그러면 국내 환자들도 맞을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위탁 생산하면?

[답변]
말씀하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경우에 일라이 릴리, 그러니까 가장 먼저 항체치료제 승인을 받은 제약사가 일라이 릴리거든요? 일라이 릴리와 지난 5월에 위탁 생산 계약을 맺었고요. 지금 11월에 일단 생산에 들어갔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계약할 때 아마 일정 부분 국내 유통 물량을 확보하는 쪽으로 계약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정 물량 유통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라이 릴리 경우에는 임상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서 잠깐 임상 시험이 중단된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을까요? 문제없을까요?

[답변]
일라이 릴리도 그렇고 또 하나, 두 번째 승인을 받은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도 그렇고 실제로 처음에 임상 시험을 할 때 중증 환자 대상으로도 시행했거든요? 그런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할 때 항체치료제 이외의 다른 약물은 사용을 못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효능이 떨어질 경우에는 다른 약물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급격하게 임상 증상이 악화하는 그런 현상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실제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말라, 그래서 임상 시험이 중단된 사례가 있고요. 대신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효능이 보이니까 일단 경증 환자 대상으로는 사용이 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또 궁금할 텐데,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그렇게 될 경우 1회 주사 시 40만 원대, 다른 미국과 비교하면 비교적 저렴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 없어서 못 맞는 경우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답변]
일단 지금까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보험 적용이 될 거냐,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험 적용이 안 됐을 때는 한 번 투여 받을 때 40만 원 정도,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 굉장히 부담되는 가격이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향후에 셀트리온이 승인을 받고 시판이 들어갔을 때는 보건 당국에서 보험 적용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상대적으로 환자들께서 크게 경제적인 부담감은 지금보다는 낮을 거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이 치료제를 생산한다고 해도 백신은 아직 확보가 안 돼서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은데요. 백신에서는 왜 이렇게 속도가 더딜까요?

[답변]
일단 백신 같은 경우에 플랫폼 자체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 개발이 사전에 충분히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 제약사에 의한 백신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해외 같은 경우에,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 조만간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셀트리온 같은 경우에 기본적으로 항체치료제에 대한 플랫폼이 완전히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신보다는 항체치료제 쪽으로 속도가 더 빨랐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또다시 선별 진료소 앞에 검사를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또 줄을 서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신규 확진자 583명, 앞으로 이 추세 어떻게 갈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일단 지난 11월 13일부터 해서 2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그 이후에 빠르게 300명대를 돌파한 다음에 어제는 500명에 도착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도의 속도면 1,000명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굉장히 선제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해야지만 이러한 굉장히 위험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1,000명에 도달하는 건 시간문제다, 좀 암울한 진단을 내놓으셨지만 어쨌든 이 시기를 이겨내야죠.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고대 약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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