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관제홍보 논란…반대단체는 프로페셔널?

입력 2020.11.27 (21:58) 수정 2020.11.27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 홍보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한 것을 두고 관제홍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공항 반대 단체는 공정한 여론 조사를 촉구하며 도청을 항의 방문했고, 도의회에서도 제주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만들어 배포한 2공항 건설 홍보 소책자가 바닥에 버려졌습니다.

손으로 찢기고, 발로 밟히기도 합니다.

제주도가 제2공항으로 성산이 최적지로 현 제주공항 확충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소책자 2만 부를 배포하자, 2공항 반대 단체가 도청에 항의 방문한 겁니다.

[강원보/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 "이런 작태가 과연 제주도 내 여론을 공정하게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수렴 방안입니까? 강력규탄합니다."]

제주도의 관제 홍보 논란은 도의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여론조사로 2공항 문제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제주도가 나서 2공항 찬성을 유도해 공정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성의/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 "한쪽 편을 드는 방식의 여론전을 펼친다는 것은 도민 여론을 공정하게 수렴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미 벗어난 거 아닙니까?"]

[송창권/도의원 : "배부된 모든 책자 수거하십시오. 수거하시고, 이런 관권 개입 여론 조작 느낌 들지 않도록 공정하게 해주세요."]

이에 제주도는 문제없다고 맞섰습니다.

2공항 건설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사업일 뿐, 도민 여론조사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찬반 단체에 공정한 홍보 기회를 주라는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에선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그분들은(찬성단체) 생업에 바쁘시고. (그럼 반대하시는 분들은요?) 저희는 그분들을 프로페셔널(전문가)로 보고 있습니다. (단장님! 지금 그 말 취소해주세요.) 저희가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취소하겠습니다."]

관제 여론몰이 논란으로 원희룡 지사가 주민소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원들의 경고도 이어졌지만 제주도는 그동안 지속해 2공항 건설 입장을 유지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2공항 관제홍보 논란…반대단체는 프로페셔널?
    • 입력 2020-11-27 21:58:42
    • 수정2020-11-27 22:14:00
    뉴스9(제주)
[앵커]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 홍보 소책자를 제작해 배포한 것을 두고 관제홍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2공항 반대 단체는 공정한 여론 조사를 촉구하며 도청을 항의 방문했고, 도의회에서도 제주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만들어 배포한 2공항 건설 홍보 소책자가 바닥에 버려졌습니다.

손으로 찢기고, 발로 밟히기도 합니다.

제주도가 제2공항으로 성산이 최적지로 현 제주공항 확충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소책자 2만 부를 배포하자, 2공항 반대 단체가 도청에 항의 방문한 겁니다.

[강원보/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 "이런 작태가 과연 제주도 내 여론을 공정하게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수렴 방안입니까? 강력규탄합니다."]

제주도의 관제 홍보 논란은 도의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여론조사로 2공항 문제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제주도가 나서 2공항 찬성을 유도해 공정성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성의/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 "한쪽 편을 드는 방식의 여론전을 펼친다는 것은 도민 여론을 공정하게 수렴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미 벗어난 거 아닙니까?"]

[송창권/도의원 : "배부된 모든 책자 수거하십시오. 수거하시고, 이런 관권 개입 여론 조작 느낌 들지 않도록 공정하게 해주세요."]

이에 제주도는 문제없다고 맞섰습니다.

2공항 건설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사업일 뿐, 도민 여론조사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찬반 단체에 공정한 홍보 기회를 주라는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에선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그분들은(찬성단체) 생업에 바쁘시고. (그럼 반대하시는 분들은요?) 저희는 그분들을 프로페셔널(전문가)로 보고 있습니다. (단장님! 지금 그 말 취소해주세요.) 저희가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취소하겠습니다."]

관제 여론몰이 논란으로 원희룡 지사가 주민소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원들의 경고도 이어졌지만 제주도는 그동안 지속해 2공항 건설 입장을 유지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