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에 예견된 AI…추가 확산 방지 ‘총력’

입력 2020.11.30 (06:26) 수정 2020.12.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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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금 농가에서 그제(28일)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전북 정읍의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직후 일대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새의 작은 분변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퍼질 수 있는 고병원성 AI의 강한 전파력 때문입니다.

[최재용/전라북도 농축산식품 국장/그제/지난 28일 : "(이번 고병원성 AI는)최종적으로 H5N8이라고 하는 형으로 판정이 됐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철새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철새는 강한 전파력을 매개로 농장으로 전파합니다.

특히 철새가 국경을 넘어도 강한 전파력은 유지돼, 철새가 머무르는 국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AI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철새가 머무르는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의 가금농장에선 이미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나온 상황.

이 때문에 정부는 어느 때보다 우리 농가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예의주시해왔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재 저희들은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유입된 철새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 확산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아 농가로의 전파가 우려됐습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 철새가 바이러스를 묻혀오는 확률이 높은 해가 있는 거죠,주기적으로.올해가 이제 위험이 높은 해라고 지금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거고요."]

정부는 농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전국의 가금 농장 5천7백여 호는 물론 인근의 하천까지 대대적인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AI를 옮기는 철새의 도래 기간은 내년 봄까지.

집중 방역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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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이동’에 예견된 AI…추가 확산 방지 ‘총력’
    • 입력 2020-11-30 06:26:40
    • 수정2020-12-02 08:06:59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내 가금 농가에서 그제(28일)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고병원성 AI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전북 정읍의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직후 일대는 모두 통제됐습니다.

새의 작은 분변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퍼질 수 있는 고병원성 AI의 강한 전파력 때문입니다.

[최재용/전라북도 농축산식품 국장/그제/지난 28일 : "(이번 고병원성 AI는)최종적으로 H5N8이라고 하는 형으로 판정이 됐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철새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철새는 강한 전파력을 매개로 농장으로 전파합니다.

특히 철새가 국경을 넘어도 강한 전파력은 유지돼, 철새가 머무르는 국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AI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철새가 머무르는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의 가금농장에선 이미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나온 상황.

이 때문에 정부는 어느 때보다 우리 농가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예의주시해왔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재 저희들은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유입된 철새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 확산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아 농가로의 전파가 우려됐습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 철새가 바이러스를 묻혀오는 확률이 높은 해가 있는 거죠,주기적으로.올해가 이제 위험이 높은 해라고 지금 다들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거고요."]

정부는 농가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전국의 가금 농장 5천7백여 호는 물론 인근의 하천까지 대대적인 소독을 벌이고 있습니다.

AI를 옮기는 철새의 도래 기간은 내년 봄까지.

집중 방역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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