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수해·제재’ 삼중고 속 김정은 경제운영 호된 질책

입력 2020.11.30 (21:40) 수정 2020.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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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분야 기관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이른바 삼중고를 겪는 북한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주 만에 다시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경제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제지도기관들이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였으며..."]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 성과를 내는 과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80일 전투'를 지난달부터 독려해 왔지만, 물가는 치솟고 산업 생산까지 최악인 상황.

특히 내년 1월 새 국가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당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경제와 민생에 대한 위기감이 이번 발언에 담겼다는 게 대체적 진단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경제적 성과가 없습니다. 특히 경제-핵 병진 노선으로 인해서 대북 제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경제의 책임을 내각 기관이나 시장 세력에게 떠넘기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거물급 환전상의 처형 소식도 경제 정책의 실패 책임을 시장에서 찾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수해 지역에 주택 수천 채를 새로 지었다는 '새집들이' 행사 소식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한편으로 기강 확립에 나서면서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는 양면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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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수해·제재’ 삼중고 속 김정은 경제운영 호된 질책
    • 입력 2020-11-30 21:40:49
    • 수정2020-12-01 08:00:25
    뉴스 9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경제 분야 기관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이른바 삼중고를 겪는 북한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주 만에 다시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경제 운영 실태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제지도기관들이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였으며..."]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 성과를 내는 과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80일 전투'를 지난달부터 독려해 왔지만, 물가는 치솟고 산업 생산까지 최악인 상황.

특히 내년 1월 새 국가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당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경제와 민생에 대한 위기감이 이번 발언에 담겼다는 게 대체적 진단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경제적 성과가 없습니다. 특히 경제-핵 병진 노선으로 인해서 대북 제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경제의 책임을 내각 기관이나 시장 세력에게 떠넘기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거든요."]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거물급 환전상의 처형 소식도 경제 정책의 실패 책임을 시장에서 찾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수해 지역에 주택 수천 채를 새로 지었다는 '새집들이' 행사 소식도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한편으로 기강 확립에 나서면서도,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는 양면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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