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형 전동 킥보드 외면…안전운행 환경 시급

입력 2020.12.04 (21:59) 수정 2020.12.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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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하나로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 탓도 있지만, 킥보드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여건이 안돼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인승 전동 킥보드에 성인 남녀 두 명이 올라탔습니다.

안전모도 쓰지 않고 인도 위를 거리낌없이 지나칩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는 인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방지수/강릉시 내곡동 : "인도로 다니니까 저희는 안전 장구를 하고 있지 않잖아요, 걸어 다니다 보니까…. 속도 차이도 크게 나니까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킥보드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 나왔을 때도…."]

킥보드 이용자들은 자동차들과 뒤섞이는 차도가 위험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섭/강릉시 홍제동 : "뒤로 오는 차도 신경을 써야 하고, 또 앞에 가는 차량이 멈추거나 하면 급하게 돌발상황을 피하지 못해요.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도로 다니기는 하는데…."]

안전모를 빌릴 수 있는 곳이 강릉에 1곳뿐인 것도 문제입니다.

안전 걱정 탓인지, 강릉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공유형 전동 킥보드의 이용자 수는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공유형 전동킥보드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명 남짓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관련 법률 개정으로 이달 10일부터 자전거 도로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지만, 자전거 이용자와 마찰은 불가피합니다.

자전거 도로의 상당 구간이 인도와 중복되는 점도 고민입니다.

보행자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현경/강릉시 국제대회추진과장 : "전동 킥보드가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헬멧(안전모) 착용 등 안전 교육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가 관광객 이동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를 도입했지만,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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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형 전동 킥보드 외면…안전운행 환경 시급
    • 입력 2020-12-04 21:59:04
    • 수정2020-12-04 22:12:41
    뉴스9(춘천)
[앵커]

강릉시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하나로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 탓도 있지만, 킥보드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여건이 안돼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인승 전동 킥보드에 성인 남녀 두 명이 올라탔습니다.

안전모도 쓰지 않고 인도 위를 거리낌없이 지나칩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는 인도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방지수/강릉시 내곡동 : "인도로 다니니까 저희는 안전 장구를 하고 있지 않잖아요, 걸어 다니다 보니까…. 속도 차이도 크게 나니까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킥보드가)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 나왔을 때도…."]

킥보드 이용자들은 자동차들과 뒤섞이는 차도가 위험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영섭/강릉시 홍제동 : "뒤로 오는 차도 신경을 써야 하고, 또 앞에 가는 차량이 멈추거나 하면 급하게 돌발상황을 피하지 못해요.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도로 다니기는 하는데…."]

안전모를 빌릴 수 있는 곳이 강릉에 1곳뿐인 것도 문제입니다.

안전 걱정 탓인지, 강릉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공유형 전동 킥보드의 이용자 수는 기대를 밑돌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공유형 전동킥보드 운영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명 남짓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관련 법률 개정으로 이달 10일부터 자전거 도로에서도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지만, 자전거 이용자와 마찰은 불가피합니다.

자전거 도로의 상당 구간이 인도와 중복되는 점도 고민입니다.

보행자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현경/강릉시 국제대회추진과장 : "전동 킥보드가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도로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헬멧(안전모) 착용 등 안전 교육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가 관광객 이동 수단으로 전동 킥보드를 도입했지만,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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