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 우선 백신 접종’ 행정명령 서명

입력 2020.12.09 (21:19) 수정 2020.12.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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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우선 접종하고, 그 뒤에 외국에 공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제약사의 백신을 확보하려는 한국의 계획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리포트]

화이자 사의 백신을 긴급 사용할지 결정의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검증 자문위는 효과가 95%에 이른다는 화이자사의 주장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실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먼저 접종하고 이후, 외국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 행정부는 해외 백신 공급에 앞서 미국 시민에게 우선 백신을 배포해야 합니다."]

앞으로 30일 안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라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는 혼란스럽습니다.

[슬라위/미 백신 초고속 공급 책임자 : "솔직히 말해 (행정명령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빼주세요.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미국 정부도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는 만큼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 화이자 사를 제외한 대부분 제약사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만큼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행정명령을 빌미로 제약사가 외국 정부에 더 무리한 거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거의 같은 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따로 회견을 열어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놨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취임 후 100일 안에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양측의 협조는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천 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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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인 우선 백신 접종’ 행정명령 서명
    • 입력 2020-12-09 21:19:41
    • 수정2020-12-09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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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우선 접종하고, 그 뒤에 외국에 공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제약사의 백신을 확보하려는 한국의 계획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

[리포트]

화이자 사의 백신을 긴급 사용할지 결정의 시간이 임박했습니다.

검증 자문위는 효과가 95%에 이른다는 화이자사의 주장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실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먼저 접종하고 이후, 외국에 백신을 제공한다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 행정부는 해외 백신 공급에 앞서 미국 시민에게 우선 백신을 배포해야 합니다."]

앞으로 30일 안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라고 명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는 혼란스럽습니다.

[슬라위/미 백신 초고속 공급 책임자 : "솔직히 말해 (행정명령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좀 빼주세요.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미국 정부도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백신을 확보하는 만큼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도 나옵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 화이자 사를 제외한 대부분 제약사가 정부 지원금을 받은 만큼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행정명령을 빌미로 제약사가 외국 정부에 더 무리한 거래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거의 같은 시각 바이든 당선인은 따로 회견을 열어 백신 접종 계획을 내놨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취임 후 100일 안에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들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양측의 협조는 없어 보입니다.

미국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천 5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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