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기 의심 2백여 건…“거래 신중해야”

[앵커]

전주 신도심 내 한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가 몇 달 사이 폭등한 것으로 신고되자, 전주시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쟁점을 살펴보는 생방송 심층토론이 어젯밤 KBS 전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진행됐습니다.

토론자들은 투기 세력의 개입이 의심되는 만큼, 거래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전주 신도심에 불고 있는 기형적인 아파트값 상승은 전형적인 투기 행태와 유사하다며,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엄수원/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 "비규제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전주시, 이런 곳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인 상황적 요인이기 때문에 이것은 거품이다…."]

실제로 전주시가 특별조사 중인 에코와 만성, 혁신도시 내 아파트 거래 2백 건 이상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강력한 감시와 규제만이 이를 근절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그만큼 이러한 법과 제도에 내가 포착되고 일정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걸 뛰어넘는 시세 차익이나 불로소득이 나에게 올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이런 상황들을 만든 게 아닌가…."]

토론자들은 기형적인 아파트값 상승 원인이 정부의 수도권 부동산 정책의 역효과 때문이라면서도, 불로소득을 노리는 투기 세력에 결과적으로 끌려가는 실수요자들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투기 세력들이 투기를 통해서 시세 차익을 노리고 치고 빠지고 간다는 말이죠. 그러면 일반인들이 고민이 들어가는 거예요. 나는 저들의 뒤를 따라가지 않았을 때 낙오자가 되는 게 아닌가…."]

아파트값을 안정시키는 해법으로 엄수원 전주대 교수는 부동산 규제와 시장 정책의 병행 추진을,

[엄수원/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 "규제정책과 함께 시장기능도 함께 고려하는 그런 정책으로 가면 어떨까…."]

서윤근 전주시의원은 투기 가능성이 낮고 서민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확대 보급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