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사실상 이번 주 ‘모더나 승인’ 예고…파우치 “접종 더 속도 내야”

입력 2020.12.16 (09:39) 수정 2020.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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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식품의약국 FDA는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도 승인이 날 걸로 예상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서 의료진 등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이번 주 자문위 심의가 예정된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FDA는 17일 예정된 자문위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18세 이상 성인에게 모더나 백신을 투여했을 때 특별한 안전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몬세프 슬라위/'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 :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비슷한 기술과 자료를 갖고 있지만, 완전히 독립적인 시험 과정을 거쳐 개발됐습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콜드 체인'의 필요 여부입니다."]

사실상 이번 주 안에 FDA가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할 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모더나 백신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내려지는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해 이달 말까지 4천만 회 분량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이미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파우치 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장도 ABC 방송에 나와 더 빠르게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미국 감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 : "백신 접종에 너무 속도를 내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속도를 계속 강조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겁니다."]

CNN은 화이자 백신 접종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거라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63%에서 증가한 수치라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 수는 처음으로 11만 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연휴에 여행을 가지 말고, 모임을 갖는다 해도 적은 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백신이 보급될 시간을 벌기 위해 모든 것들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처럼 다음 주 성탄 연휴가 지나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또 한 번 빨라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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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사실상 이번 주 ‘모더나 승인’ 예고…파우치 “접종 더 속도 내야”
    • 입력 2020-12-16 09:39:18
    • 수정2020-12-16 10: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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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식품의약국 FDA는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도 승인이 날 걸로 예상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전역에서 의료진 등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이번 주 자문위 심의가 예정된 제약업체 모더나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FDA는 17일 예정된 자문위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18세 이상 성인에게 모더나 백신을 투여했을 때 특별한 안전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몬세프 슬라위/'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 :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비슷한 기술과 자료를 갖고 있지만, 완전히 독립적인 시험 과정을 거쳐 개발됐습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콜드 체인'의 필요 여부입니다."]

사실상 이번 주 안에 FDA가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할 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모더나 백신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내려지는 겁니다.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해 이달 말까지 4천만 회 분량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이미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파우치 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장도 ABC 방송에 나와 더 빠르게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우치/미국 감염병알레르기 연구소장 : "백신 접종에 너무 속도를 내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속도를 계속 강조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겁니다."]

CNN은 화이자 백신 접종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거라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63%에서 증가한 수치라며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는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입원 환자 수는 처음으로 11만 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드블라지오/뉴욕시장 : "연휴에 여행을 가지 말고, 모임을 갖는다 해도 적은 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백신이 보급될 시간을 벌기 위해 모든 것들을 해야 합니다."]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처럼 다음 주 성탄 연휴가 지나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또 한 번 빨라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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