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공주가 투기지역?…충격·황당

입력 2020.12.18 (19:27) 수정 2020.12.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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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부가 어제(17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 지역에 포함된 충남 논산과 공주 지역이 정부 규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청약률이 높지도 않고 가격 인상이나 거래도 거의 없는데 정부가 무리하게 규제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산의 마지막 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4월입니다.

청약률은 50%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한 아파트 단지가 연초 대비 8천만 원 정도 올랐을 뿐 다른 아파트는 거래도 거의 없습니다.

[구정회/공인중개사협회 논산지회장 : "여기는 논산의 유일한 유명 건설사 아파트이다 보니까 가격이 조금 올랐을 뿐 투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주택가격 상승률을 봐도 논산은 올해 1.78% 상승에 그쳐, 인근의 비규제지역인 계룡의 5분의 1도 안 되고 홍성과 아산보다도 낮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가뜩이나 고민이 깊은 논산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남해/충남 논산시 도시정책과장 : "'잘못 지정됐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대전의 규제로 인해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계룡이나 천안 인근의 아산을 제치고 엉뚱하게 논산과 공주가 포함됐다고 주장합니다.

[충청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두 곳은 투기 요인이) 전혀 없고요, 저희도 공주·논산이 포함된 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논산과 공주에는 앞으로 강력한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가 뒤따르게 됩니다.

규제지역 지정에도 아랑곳없이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기 징후가 보이지 않는 지역이 부동산 규제 대상이 돼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민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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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공주가 투기지역?…충격·황당
    • 입력 2020-12-18 19:27:36
    • 수정2020-12-18 19: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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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부가 어제(17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 지역에 포함된 충남 논산과 공주 지역이 정부 규제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청약률이 높지도 않고 가격 인상이나 거래도 거의 없는데 정부가 무리하게 규제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산의 마지막 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4월입니다.

청약률은 50%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들어 한 아파트 단지가 연초 대비 8천만 원 정도 올랐을 뿐 다른 아파트는 거래도 거의 없습니다.

[구정회/공인중개사협회 논산지회장 : "여기는 논산의 유일한 유명 건설사 아파트이다 보니까 가격이 조금 올랐을 뿐 투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주택가격 상승률을 봐도 논산은 올해 1.78% 상승에 그쳐, 인근의 비규제지역인 계룡의 5분의 1도 안 되고 홍성과 아산보다도 낮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가뜩이나 고민이 깊은 논산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남해/충남 논산시 도시정책과장 : "'잘못 지정됐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른 시일 내에 해제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대전의 규제로 인해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계룡이나 천안 인근의 아산을 제치고 엉뚱하게 논산과 공주가 포함됐다고 주장합니다.

[충청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두 곳은 투기 요인이) 전혀 없고요, 저희도 공주·논산이 포함된 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논산과 공주에는 앞으로 강력한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가 뒤따르게 됩니다.

규제지역 지정에도 아랑곳없이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기 징후가 보이지 않는 지역이 부동산 규제 대상이 돼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민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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