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확진에 정상들 ‘비상’…유럽 누적 사망자 50만 명 넘어

[앵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최근 국제 행사에서 만난 다른 정상급 인사 20여 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 대륙에서 숨진 환자는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즉각 격리에 들어갔지만 마스크를 쓴 채 화상회의를 주재하는 등 계속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허락하신다면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감염 여파는 컸습니다.

14일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설립 협약 60주년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한 지도자들이 잇따라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격리 중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10일과 11일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는데, 여기엔 정상급 지도자 25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독일과 아일랜드, 벨기에, 포르투갈 총리 등이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추가 확진된 정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4일 엘리제궁을 찾은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손을 맞잡고 포옹했습니다.

15일엔 엘리제궁에서 의회 지도부 20명과 오찬, 16일에도 의원 12명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명 이상 모임을 하지 말라는 정부 권고를 정작 대통령이 어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럽 국가들의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누적 사망자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은 대륙이 됐습니다.

유럽 대륙이 기다리는 첫 백신 접종은 오는 21일 사용 승인이 나오면이달 안에는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