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가장 멋진 골’…전문가 투표에서 이겼다!

[앵커]

손흥민이 마침내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골을 터트린 선수로 공인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선정한 푸슈카시상을 받았는데요.

역대 최고라는 찬사까지 나왔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대면 시상식으로 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두근두근 결과를 기다린 손흥민.

["손. 흥. 민."]

FIFA 연말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의 이름이 호명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손흥민/토트넘 : "경기가 끝난 뒤 다시 본 다음에야, 이 골이 정말 특별했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전방 압박이 훨씬 강력해진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70m 돌파로 만들어낸 놀라운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수비 진영에서 무심코 패스한 팀동료 베르통언에게 재치있는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손흥민 : "슈퍼 얀, 멋진 어시스트였어!"]

1950년대 헝가리 전설 푸슈카시의 이름을 딴 이 상은 2009년 창설돼, 호날두의 장거리 골을 시작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오버헤드킥.

그리고 아시아 최초 수상자인 수브리의 UFO 궤적 슛까지, 축구 역사에 남을 최고의 슛만이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손흥민의 수상은 무엇보다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팬투표에서는 2위였지만,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피파는 황홀한 12초라며 속도와 파워 등 모든 것을 보여준 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잉글랜드 전설 게리 리네커도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역대 최고의 단독 골 가운데 하나라고 극찬했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아스널전 골 등 환상 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축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