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는 수소폭탄? 시민인식 개선 시급

입력 2020.12.18 (22:01) 수정 2020.12.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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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소 하면 수소 폭탄을 떠올리며 폭발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충전소 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나 정책 수립보다는 수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게 더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의 이 수소 충전소는 아산시청에서 차로 6km나 떨어진 외곽에 들어서 있습니다.

주변은 황량하고, 운행중인 수소버스 노선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수소가 폭발위험이 크다는 인식 때문에 이렇게 외진 곳에 짓는 것조차 주민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면구/충전소 인근주민 : "안전성이 있고 하다면 왜 한쪽 귀퉁이에 하느냐? 어차피 보급할 거면 시내권에다 먼저 해야 될 거 아니냐…."]

당진에 문을 연 충전소도 주민들 반발을 의식해 시내권에서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 인근에 만들었습니다.

수소 정책과 예산확보에 앞서 수소에너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시민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소차용 수소는 수소폭탄에 쓰이는 수소와 완전히 달라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영우/순천향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 : "수소차의 수소의 경우 누수되게 되면 공기 중으로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누가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하더라도 불이 붙을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충전소 설치가 늘면서 일선 자치단체들도 주민 홍보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폭발의 우려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개선 운동을 꾸준히 시키고,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해서 충전소를 시내 곳곳에 만 드는 노력을 병행할까 합니다."]

현재 4곳인 충남의 수소 충전소는 내년에 8군데가 더 생깁니다.

수소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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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충전소는 수소폭탄? 시민인식 개선 시급
    • 입력 2020-12-18 22:01:00
    • 수정2020-12-18 22:05:08
    뉴스9(대전)
[앵커]

수소 하면 수소 폭탄을 떠올리며 폭발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충전소 짓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소경제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나 정책 수립보다는 수소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게 더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의 이 수소 충전소는 아산시청에서 차로 6km나 떨어진 외곽에 들어서 있습니다.

주변은 황량하고, 운행중인 수소버스 노선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수소가 폭발위험이 크다는 인식 때문에 이렇게 외진 곳에 짓는 것조차 주민 설득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면구/충전소 인근주민 : "안전성이 있고 하다면 왜 한쪽 귀퉁이에 하느냐? 어차피 보급할 거면 시내권에다 먼저 해야 될 거 아니냐…."]

당진에 문을 연 충전소도 주민들 반발을 의식해 시내권에서 멀리 떨어진 산업단지 인근에 만들었습니다.

수소 정책과 예산확보에 앞서 수소에너지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시민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소차용 수소는 수소폭탄에 쓰이는 수소와 완전히 달라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영우/순천향대 에너지시스템학과 교수 : "수소차의 수소의 경우 누수되게 되면 공기 중으로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누가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고 하더라도 불이 붙을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충전소 설치가 늘면서 일선 자치단체들도 주민 홍보에 공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폭발의 우려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개선 운동을 꾸준히 시키고,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해서 충전소를 시내 곳곳에 만 드는 노력을 병행할까 합니다."]

현재 4곳인 충남의 수소 충전소는 내년에 8군데가 더 생깁니다.

수소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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