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든 곳에”…중증장애인 부부의 12년 나눔

입력 2020.12.19 (07:03) 수정 2020.12.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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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기초생활수급비 일부를 모아 12년째 기부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전달했는데요.

이 부부가 기부를 멈추지 않는 이유,

서윤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규정이라고 하고요. 선천적 장애로 인해서 뇌 병변 1급을 앓고 있습니다."]

["홍윤주고요. 5살 이후 장애가 왔어요."]

둘은 하나가 됐습니다.

하나는 넷이 됐고, 아이들이 커가는 12년 동안 부부는 한 해도 빠짐없이 기부를 해왔습니다.

[홍윤주/지체·언어 2급 장애 : "임신이 잘 안 됐는데 갑자기 임신이 돼서 너무 감사하고 밖에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불쌍해 보여서 (기부를 시작했어요)."]

집 밖을 나가기 어려운 생활.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기초생활수급비에서 달마다 만 2천 원을 떼고, 그때그때 쌓인 잔돈을 돼지저금통에 넣습니다.

그렇게 1년을 모아 올해는 17만 천7백10원을 전달했습니다.

[김규정/뇌 병변 1급 장애 : "매달 마이너스라고 말할 정도로 생활이 돌아가고 있는데 그런데도 하게 되더라고요."]

부부가 12년 동안 건넨 백80만 원 남짓한 성금으로 홀몸 어르신과 희귀 난치병을 앓는 소녀를 도왔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더 어려운 곳에" 부부의 바람입니다.

["주면 행복하고 저도 좋고 그래요.그래서 꾸준히 하고 있는 거예요."]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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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힘든 곳에”…중증장애인 부부의 12년 나눔
    • 입력 2020-12-19 07:03:32
    • 수정2020-12-19 07:26:01
    뉴스광장 1부
[앵커]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기초생활수급비 일부를 모아 12년째 기부하고 있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도 어김없이 성금을 전달했는데요.

이 부부가 기부를 멈추지 않는 이유,

서윤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규정이라고 하고요. 선천적 장애로 인해서 뇌 병변 1급을 앓고 있습니다."]

["홍윤주고요. 5살 이후 장애가 왔어요."]

둘은 하나가 됐습니다.

하나는 넷이 됐고, 아이들이 커가는 12년 동안 부부는 한 해도 빠짐없이 기부를 해왔습니다.

[홍윤주/지체·언어 2급 장애 : "임신이 잘 안 됐는데 갑자기 임신이 돼서 너무 감사하고 밖에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불쌍해 보여서 (기부를 시작했어요)."]

집 밖을 나가기 어려운 생활.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기초생활수급비에서 달마다 만 2천 원을 떼고, 그때그때 쌓인 잔돈을 돼지저금통에 넣습니다.

그렇게 1년을 모아 올해는 17만 천7백10원을 전달했습니다.

[김규정/뇌 병변 1급 장애 : "매달 마이너스라고 말할 정도로 생활이 돌아가고 있는데 그런데도 하게 되더라고요."]

부부가 12년 동안 건넨 백80만 원 남짓한 성금으로 홀몸 어르신과 희귀 난치병을 앓는 소녀를 도왔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더 어려운 곳에" 부부의 바람입니다.

["주면 행복하고 저도 좋고 그래요.그래서 꾸준히 하고 있는 거예요."]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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