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인류여, 포옹하라!” 베토벤 최고 걸작 ‘합창’ 올해는 온라인으로

입력 2020.12.19 (21:43) 수정 2020.12.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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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오늘(19일)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합창 교향곡을 조명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음악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는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렵사리 성사된 공연을 앞둔 리허설 현장,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악가 4명과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환희의 선율,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한 파격적인 형식과, '모든 인간은 형제'라는 시공을 초월한 메시지까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인 합창은 인류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음악사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환희'라는 단어, '모든 인간은 형제'라는 가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죠."]

웅장한 무대와 친숙하고도 감동적인 선율로 유독 연말에 더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해마다 '합창'으로 매진 사례를 이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출연진 2백여 명을 60여 명으로 대폭 줄인 편곡 버전을 준비했고, 관객 없이 단 한 차례, 온라인으로만 공연하기로 했습니다.

[강은경/서울시향 대표이사 : "공연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클래식 음악계에 힘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이번 공연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올해 마지막 공연에서조차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연주자들은 역경을 뚫고 마침내 승리한다는 '합창'의 주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박종민/베이스 : "베토벤이 작곡한 의도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환희의 송가는 역경과 싸워낸 끝에 나온 메시지입니다. 많은 점에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과 일맥상통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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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9 21:43:26
    • 수정2020-12-19 21: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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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오늘(19일)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합창 교향곡을 조명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음악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됐는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렵사리 성사된 공연을 앞둔 리허설 현장,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악가 4명과 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빚어내는 환희의 선율,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도입한 파격적인 형식과, '모든 인간은 형제'라는 시공을 초월한 메시지까지, 베토벤의 9개 교향곡 가운데 마지막 작품인 합창은 인류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음악사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환희'라는 단어, '모든 인간은 형제'라는 가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죠."]

웅장한 무대와 친숙하고도 감동적인 선율로 유독 연말에 더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해마다 '합창'으로 매진 사례를 이어온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출연진 2백여 명을 60여 명으로 대폭 줄인 편곡 버전을 준비했고, 관객 없이 단 한 차례, 온라인으로만 공연하기로 했습니다.

[강은경/서울시향 대표이사 : "공연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클래식 음악계에 힘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이번 공연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올해 마지막 공연에서조차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연주자들은 역경을 뚫고 마침내 승리한다는 '합창'의 주제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입을 모읍니다.

[박종민/베이스 : "베토벤이 작곡한 의도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르쿠스 슈텐츠/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 "환희의 송가는 역경과 싸워낸 끝에 나온 메시지입니다. 많은 점에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과 일맥상통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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