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 추락사 언제까지”…평택 물류창고 작업 중 추락, 사상자 5명

입력 2020.12.21 (21:28) 수정 2020.12.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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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재해 줄이겠다며 정치권이 움직이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3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렇게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 ​지난 5년간 천 명이 넘습니다.​​

이승재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콘크리트 골격 부분이 부서져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천장 상판을 덮는 부분은 뜯겨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7시 반쯤, 천장 작업 도중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6층에 있던 근로자 5명이 10m 아래 5층으로 떨어졌습니다.

50살 A씨 등 3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국적의 근로자로 화물차가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리 소장 등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관리 의무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사, 하청 (업체) 지금 조사 시작했고요. 안전 관리띠는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에요. 아직은 정확하게 확인은 못해서 (조사 중입니다)."]

공사 현장 추락 사고는 끊이지 않는 상황.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 사망자(254명) 가운데 추락 사고 사망이 가장 많은 비중(126명)을 차지했습니다.

5년 동안 추락 사망 근로자는 매년 평균 270여명이 발생해 모두 1천3백여명이 숨졌습니다.

[이송규/안전전문 기술사 : "안전 관리의 시스템이 형식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그 시스템이 실제 안전 관리자나 작업자에게 적용은 안 돼요. 그러니깐 사고가 나는 것이죠."]

경찰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후 감식 결과를 토대로 시공사 관계자 등 관련 책임자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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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현장 추락사 언제까지”…평택 물류창고 작업 중 추락, 사상자 5명
    • 입력 2020-12-21 21:28:48
    • 수정2020-12-21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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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재해 줄이겠다며 정치권이 움직이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3명이 떨어져 숨졌습니다.​

이렇게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 ​지난 5년간 천 명이 넘습니다.​​

이승재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콘크리트 골격 부분이 부서져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천장 상판을 덮는 부분은 뜯겨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전 7시 반쯤, 천장 작업 도중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6층에 있던 근로자 5명이 10m 아래 5층으로 떨어졌습니다.

50살 A씨 등 3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중국 국적의 근로자로 화물차가 5층에서 6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리 소장 등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 관리 의무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사, 하청 (업체) 지금 조사 시작했고요. 안전 관리띠는 해야 되는 게 맞는 거에요. 아직은 정확하게 확인은 못해서 (조사 중입니다)."]

공사 현장 추락 사고는 끊이지 않는 상황.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고 사망자(254명) 가운데 추락 사고 사망이 가장 많은 비중(126명)을 차지했습니다.

5년 동안 추락 사망 근로자는 매년 평균 270여명이 발생해 모두 1천3백여명이 숨졌습니다.

[이송규/안전전문 기술사 : "안전 관리의 시스템이 형식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그 시스템이 실제 안전 관리자나 작업자에게 적용은 안 돼요. 그러니깐 사고가 나는 것이죠."]

경찰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후 감식 결과를 토대로 시공사 관계자 등 관련 책임자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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