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③ 초유의 ‘폭풍해일’…상처 아직 그대로

입력 2020.12.23 (23:58) 수정 2020.12.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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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의 연속 기획, 오늘은 세 번째로 올해 9월, 태풍 마이삭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해일 피해를 본 삼척 임원항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거대한 폭풍해일이 방파제를 넘어 항구로 들이칩니다.

어선 20여 척이 바닷속에 가라앉거나 망가졌고, 항구 안 건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해일이 몰아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임원항은 일상을 되찾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은 항구 곳곳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대게 직판장은 영업을 다시 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어민들은 신속한 방파제 보강공사를 요구합니다.

[심상식/임원어촌계장 : "겨울이나 내년에 또 너울성파도나 태풍이 안 온다는 보장이 없어요. 만약에 오게 되면, 또 이번에 마이삭 같은 똑같은 피해를 입게 돼요."]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방파제 보강공사는 연기가 결정됐습니다.

이례적인 태풍 피해임을 감안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당분간 태풍 피해를 줄일 방법은 인근 대형 항만 등을 이용한 피항이 유일해졌습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파제에 대한 다시 설계하는 부분은 2022년도에 설계 용역이 들어갈 거고요. 설계하고 행정협의하는 데 또 1년 이상 걸리거든요. 2023년 하반기쯤에 방파제에 대한 공사를 들어갈 수 있도록…."]

주로 겨울철 해일과 파랑에 대비해 건설된 동해안 방파제에 대한 향후 방향성 고민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이호준/KBS 재난방송 전문위원/KIT 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태풍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 점차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방파제를 높이기만 하는 데 더해서, 해일에 견딜 수 있도록 평소부터 방파제 기초관리를 철저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이번 폭풍해일은 이례적인 재난재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기상이변이 잦아진 만큼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해일피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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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기획]③ 초유의 ‘폭풍해일’…상처 아직 그대로
    • 입력 2020-12-23 23:58:15
    • 수정2020-12-24 00:51:54
    뉴스9(강릉)
[앵커]

KBS의 연속 기획, 오늘은 세 번째로 올해 9월, 태풍 마이삭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해일 피해를 본 삼척 임원항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거대한 폭풍해일이 방파제를 넘어 항구로 들이칩니다.

어선 20여 척이 바닷속에 가라앉거나 망가졌고, 항구 안 건물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해일이 몰아친 지 석 달이 지났습니다.

임원항은 일상을 되찾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은 항구 곳곳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대게 직판장은 영업을 다시 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어민들은 신속한 방파제 보강공사를 요구합니다.

[심상식/임원어촌계장 : "겨울이나 내년에 또 너울성파도나 태풍이 안 온다는 보장이 없어요. 만약에 오게 되면, 또 이번에 마이삭 같은 똑같은 피해를 입게 돼요."]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방파제 보강공사는 연기가 결정됐습니다.

이례적인 태풍 피해임을 감안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당분간 태풍 피해를 줄일 방법은 인근 대형 항만 등을 이용한 피항이 유일해졌습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파제에 대한 다시 설계하는 부분은 2022년도에 설계 용역이 들어갈 거고요. 설계하고 행정협의하는 데 또 1년 이상 걸리거든요. 2023년 하반기쯤에 방파제에 대한 공사를 들어갈 수 있도록…."]

주로 겨울철 해일과 파랑에 대비해 건설된 동해안 방파제에 대한 향후 방향성 고민은 또 다른 과제입니다.

[이호준/KBS 재난방송 전문위원/KIT 밸리 지진해일 전문위원 : "태풍이 예상치 못한 경로로 점차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방파제를 높이기만 하는 데 더해서, 해일에 견딜 수 있도록 평소부터 방파제 기초관리를 철저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이번 폭풍해일은 이례적인 재난재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기상이변이 잦아진 만큼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해일피해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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