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접종 지연…입원 환자 증가로 ‘최악 우려’

입력 2020.12.29 (21:24) 수정 2020.12.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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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2천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원래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증상이 심각한 입원 환자 수는 한달 가까이 10만 명을 넘기고, 사망자 수도 천명에 한명 꼴로 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플로리다의 한 백신 접종 장소.

백신을 맞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어디가 끝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돕니다.

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는 순서대로 맞게 했더니 벌어진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배포된 백신은 미국 시간 28일 오전 기준으로 천 백50만 회분.

그런데 접종 받은 사람은 2백12만 명에 불과합니다.

[고트리브/전 미 식품의약국(FDA)국장 :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이 시점에서 볼때 (목표달성이)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올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2천만 명 접종이란 목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 언론들은 모든 백신에 대해 이틀간 품질 검사를 받게 한 식품의약국 FDA의 조치를 접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초저온 냉동시설 등 백신을 보관할 장소나 설비를 지역별로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병원과 요양원 시설에 없는 초기 접종대상자들의 수요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갑니다.

미 보건당국은 실제 백신 맞은 사람이 훨신 더 많지만 집계가 잘 안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로어/美 보건복지부 차관보 : "(접종받은 사람이) 2백만명이라는 숫자는 너무 적게 평가된 것이라고 봅니다."]

보건당국의 초고속 작전팀은 2천만 회분의 백신 운송 목표를 내년 첫째주까지로 수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미국인 천명 가운데 한명, 입원 환자수는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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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백신 접종 지연…입원 환자 증가로 ‘최악 우려’
    • 입력 2020-12-29 21:24:38
    • 수정2020-12-29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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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2천만 명을 접종하겠다는 원래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증상이 심각한 입원 환자 수는 한달 가까이 10만 명을 넘기고, 사망자 수도 천명에 한명 꼴로 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플로리다의 한 백신 접종 장소.

백신을 맞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어디가 끝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돕니다.

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오는 순서대로 맞게 했더니 벌어진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배포된 백신은 미국 시간 28일 오전 기준으로 천 백50만 회분.

그런데 접종 받은 사람은 2백12만 명에 불과합니다.

[고트리브/전 미 식품의약국(FDA)국장 :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이 시점에서 볼때 (목표달성이)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올 연말까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2천만 명 접종이란 목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미 언론들은 모든 백신에 대해 이틀간 품질 검사를 받게 한 식품의약국 FDA의 조치를 접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초저온 냉동시설 등 백신을 보관할 장소나 설비를 지역별로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병원과 요양원 시설에 없는 초기 접종대상자들의 수요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갑니다.

미 보건당국은 실제 백신 맞은 사람이 훨신 더 많지만 집계가 잘 안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로어/美 보건복지부 차관보 : "(접종받은 사람이) 2백만명이라는 숫자는 너무 적게 평가된 것이라고 봅니다."]

보건당국의 초고속 작전팀은 2천만 회분의 백신 운송 목표를 내년 첫째주까지로 수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미국인 천명 가운데 한명, 입원 환자수는 12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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