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버스기사 확진 잇따라…현금 승객, 전화번호 남긴다

입력 2021.01.04 (21:11) 수정 2021.01.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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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상황 정리하겠습니다.

확진자는 천 스무 명 늘었습니다.

주말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어서 보통 월요일 통계엔 환자 수가 적은데, 휴일인 전날보다 수백 명 늘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와 전국 요양병원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3차 유행이 전반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3주동안 평균 환자 수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어도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3가지 위험 요인을 꼽았습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아직 30% 가까이나 되고, 의심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대입니다.

숨은 감염자가 많아 전파 위험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온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강해질 수 있고, 또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에서 환자가 계속 나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죠.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버스에 이어 택시 회사에서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택시 기사 7만 5천 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고, 앞으로 택시에서 현금을 내는 승객들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적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택시 회사.

이곳에서 기사와 직원 등 10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나흘 동안 확진자의 택시를 탄 승객은 190명.

서울시는 해당 승객에게 검사받도록 알리고 법인과 개인택시 기사 7만 5천여 명 모두에 대해 오는 8일까지 검사받도록 했습니다.

또 추적이 가능하도록 앞으로 현금을 내는 탑승객은 휴대전화 번호와 거주지를 쓰게 할 방침입니다.

[김기봉/서울시 택시물류과장 : "3명 이상 나오는 곳에 대해선 택시회사 업체 전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버스 기사 2만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선 17명이 확진됐습니다.

강북구의 아동시설에서는 지금까지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일부가 시설 내에서 숙식하며 다과 모임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에 이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종교시설에선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성탄절 연휴 등 세 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대면 예배를 한 교회 3곳 등 모두 10곳이 적발됐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위반한 교회에는 집합금지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거나 부과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246명의 확진자가 나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강서구 성석교회에 대해선 오늘(4일) 추가로 형사 고발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윤대민 안민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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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택시·버스기사 확진 잇따라…현금 승객, 전화번호 남긴다
    • 입력 2021-01-04 21:11:50
    • 수정2021-01-04 21:27:51
    뉴스 9
[앵커]

하루 상황 정리하겠습니다.

확진자는 천 스무 명 늘었습니다.

주말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줄어서 보통 월요일 통계엔 환자 수가 적은데, 휴일인 전날보다 수백 명 늘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와 전국 요양병원 여러 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3차 유행이 전반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3주동안 평균 환자 수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어도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3가지 위험 요인을 꼽았습니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례가 아직 30% 가까이나 되고, 의심환자의 검사 양성률도 2%대입니다.

숨은 감염자가 많아 전파 위험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온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강해질 수 있고, 또 요양병원과 구치소 등에서 환자가 계속 나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죠.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버스에 이어 택시 회사에서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택시 기사 7만 5천 여 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들어갔고, 앞으로 택시에서 현금을 내는 승객들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적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택시 회사.

이곳에서 기사와 직원 등 10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나흘 동안 확진자의 택시를 탄 승객은 190명.

서울시는 해당 승객에게 검사받도록 알리고 법인과 개인택시 기사 7만 5천여 명 모두에 대해 오는 8일까지 검사받도록 했습니다.

또 추적이 가능하도록 앞으로 현금을 내는 탑승객은 휴대전화 번호와 거주지를 쓰게 할 방침입니다.

[김기봉/서울시 택시물류과장 : "3명 이상 나오는 곳에 대해선 택시회사 업체 전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열흘간 버스 기사 2만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선 17명이 확진됐습니다.

강북구의 아동시설에서는 지금까지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일부가 시설 내에서 숙식하며 다과 모임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에 이어 확진자가 많이 나온 종교시설에선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성탄절 연휴 등 세 차례에 걸쳐 점검한 결과 대면 예배를 한 교회 3곳 등 모두 10곳이 적발됐습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위반한 교회에는 집합금지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했거나 부과할 예정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246명의 확진자가 나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강서구 성석교회에 대해선 오늘(4일) 추가로 형사 고발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윤대민 안민식/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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