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경계 삼엄…시위대 ‘철벽 차단’

입력 2021.01.18 (12:39) 수정 2021.01.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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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개최합니다.

이에 때맞춰 의회에 난입했던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이 추가 폭동을 일으킬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는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 중심가는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백악관과 의회로 통하는 길목마다 철망과 콘크리트 방벽이 설치됐고 검문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무장 상태로 경계를 서는 주 방위군은 취임식 당일 2만 5천 명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총기 사용과 폭발 등 다양한 폭력 가능성이 여전해 미 공안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예년과 다른 취임식 분위기를 지켜보는 현지 주민들도 불안 속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멜리사 다도/워싱턴 D.C 주민 : “장총과 탱크가 등장하고 주민들이 시내를 오가는 게 어려워졌어요. 예년과 완전히 달라진 워싱턴D.C 중심가 모습입니다.”]

지난 사흘 사이 워싱턴 D.C에선 자동 소총과 탄창 등을 무단반입하려는 시도가 여러 건 적발됐고, 경찰관을 사칭한 60대 여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D.C 뿐만아니라 미국 내 50개 주 모두 폭동과 테러 등에 대비해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중요 참석자들과 오찬은 물론 거리퍼레이드를 생략하고 코로나19 희생자 위로와 통합 의미를 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도 참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취임 당일 마지막으로 전용기를 타게 될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별도의 퇴임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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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경계 삼엄…시위대 ‘철벽 차단’
    • 입력 2021-01-18 12:39:39
    • 수정2021-01-18 1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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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개최합니다.

이에 때맞춰 의회에 난입했던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이 추가 폭동을 일으킬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는 경계가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 중심가는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백악관과 의회로 통하는 길목마다 철망과 콘크리트 방벽이 설치됐고 검문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무장 상태로 경계를 서는 주 방위군은 취임식 당일 2만 5천 명까지 늘어날 예정입니다.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규모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총기 사용과 폭발 등 다양한 폭력 가능성이 여전해 미 공안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예년과 다른 취임식 분위기를 지켜보는 현지 주민들도 불안 속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멜리사 다도/워싱턴 D.C 주민 : “장총과 탱크가 등장하고 주민들이 시내를 오가는 게 어려워졌어요. 예년과 완전히 달라진 워싱턴D.C 중심가 모습입니다.”]

지난 사흘 사이 워싱턴 D.C에선 자동 소총과 탄창 등을 무단반입하려는 시도가 여러 건 적발됐고, 경찰관을 사칭한 60대 여성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D.C 뿐만아니라 미국 내 50개 주 모두 폭동과 테러 등에 대비해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중요 참석자들과 오찬은 물론 거리퍼레이드를 생략하고 코로나19 희생자 위로와 통합 의미를 담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도 참석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취임 당일 마지막으로 전용기를 타게 될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별도의 퇴임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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