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사당 길목 차단 ‘삼엄한 경계’…취임식 규모 줄이고 통합 강조

입력 2021.01.18 (21:39) 수정 2021.01.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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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합니다.

취임식이 코 앞인데,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또 다른 폭동이 있을까..

축하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도 경계가 삼엄해 보이는데 어딥니까?

[기자]

취재진이 자리 잡은 곳은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3백 미터 가량 떨어진 워싱턴 D.C 14번가입니다.

도심 외곽에서 통행 제한이 이뤄지는 탓에 차를 타고 여기까지 들어올 방법은 없습니다.

백악관과 의사당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은 현재 대형 트럭이나 콘크리트 방벽 등으로 차단했습니다.

걸어서 이동하면 여러 차례 주 방위군의 검문 검색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주 방위군 규모는 차기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2만 5천 명 규모로 늘어납니다.

군 당국은 경계 강화 목적이 테러와 폭동 위협 대처에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달래는 모습입니다.

경계 작전에 파견된 주 방위군 주임원사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클 브룩스/워싱턴 D.C 주 방위군 주임 원사 : "공직자들과 미국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겁니다.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아무도 우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이 예고했던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소총과 탄창 등을 워싱턴DC로 무단 반입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적발됐고, 경찰관을 사칭한 60대 여성이 체포되는 등 추가 폭동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예년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 같은데요.

행사 자체도 바뀔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행사 자체 규모는 축소하는 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설명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론 클레인/바이든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는 미국의 발전과 화합 그리고 실천이 될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서 이후 취임연설을 하는데, 여기서 얘기할 주요 주제가 바로 단합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반면, 주요 인사들과 오찬은 취소됐고, 거리 행진은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내셔널몰 등 도심 폐쇄 조치 확대로 대규모 환영 인파도 없을 전망입니다.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와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참석합니다.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전용기를 이용하게 될 앤드류 공군 기지에서 별도 퇴임 행사를 갖고 플로리다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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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의사당 길목 차단 ‘삼엄한 경계’…취임식 규모 줄이고 통합 강조
    • 입력 2021-01-18 21:39:25
    • 수정2021-01-19 0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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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합니다.

취임식이 코 앞인데,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또 다른 폭동이 있을까..

축하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김기현 특파원, 지금 나가 있는 곳도 경계가 삼엄해 보이는데 어딥니까?

[기자]

취재진이 자리 잡은 곳은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3백 미터 가량 떨어진 워싱턴 D.C 14번가입니다.

도심 외곽에서 통행 제한이 이뤄지는 탓에 차를 타고 여기까지 들어올 방법은 없습니다.

백악관과 의사당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은 현재 대형 트럭이나 콘크리트 방벽 등으로 차단했습니다.

걸어서 이동하면 여러 차례 주 방위군의 검문 검색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주 방위군 규모는 차기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2만 5천 명 규모로 늘어납니다.

군 당국은 경계 강화 목적이 테러와 폭동 위협 대처에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달래는 모습입니다.

경계 작전에 파견된 주 방위군 주임원사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클 브룩스/워싱턴 D.C 주 방위군 주임 원사 : "공직자들과 미국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온 겁니다.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아무도 우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이 예고했던 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소총과 탄창 등을 워싱턴DC로 무단 반입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적발됐고, 경찰관을 사칭한 60대 여성이 체포되는 등 추가 폭동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예년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 같은데요.

행사 자체도 바뀔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국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행사 자체 규모는 축소하는 걸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기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설명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론 클레인/바이든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전할 메시지는 미국의 발전과 화합 그리고 실천이 될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서 이후 취임연설을 하는데, 여기서 얘기할 주요 주제가 바로 단합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반면, 주요 인사들과 오찬은 취소됐고, 거리 행진은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내셔널몰 등 도심 폐쇄 조치 확대로 대규모 환영 인파도 없을 전망입니다.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와 조지 부시 등 전임 대통령들과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참석합니다.

취임식 불참 의사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전용기를 이용하게 될 앤드류 공군 기지에서 별도 퇴임 행사를 갖고 플로리다로 돌아갑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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