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계속…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21.01.26 (12:50) 수정 2021.01.26 (12: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2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긴급처분됐습니다.

무엇보다 뚜렷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이 농장의 닭 9만여 마리는 모두 긴급처분됐습니다.

이번 겨울 충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9건, 긴급처분한 닭과 오리도 280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났던 4년 전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입니다.

전국에서도 70여 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2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긴급처분했지만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창우/양계협회 충남지회장 : "(농가들은) 서로 만나지도 않아요. 각자 농장에서 소독에 주력하고 있어요. 방역하는 길밖에 없으니까."]

문제는 뚜렷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충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9건 모두, 기존 발생 농가와의 역학관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철새를 주요 전파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새의 분변이나 깃털 등을 통해 전국에서 산발적인 전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허인/충청남도 조류방역팀장 : "(충남에서 발생한) 9농가 전부 다 서로가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요. 대부분 철새로 인한 오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4월까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작업과 차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계속…감염경로 오리무중
    • 입력 2021-01-26 12:50:36
    • 수정2021-01-26 12:56:37
    뉴스 12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2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긴급처분됐습니다.

무엇보다 뚜렷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이 농장의 닭 9만여 마리는 모두 긴급처분됐습니다.

이번 겨울 충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9건, 긴급처분한 닭과 오리도 280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났던 4년 전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 규모입니다.

전국에서도 70여 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돼 2천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를 긴급처분했지만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창우/양계협회 충남지회장 : "(농가들은) 서로 만나지도 않아요. 각자 농장에서 소독에 주력하고 있어요. 방역하는 길밖에 없으니까."]

문제는 뚜렷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충남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9건 모두, 기존 발생 농가와의 역학관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철새를 주요 전파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새의 분변이나 깃털 등을 통해 전국에서 산발적인 전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허인/충청남도 조류방역팀장 : "(충남에서 발생한) 9농가 전부 다 서로가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요. 대부분 철새로 인한 오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4월까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작업과 차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