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학교 문 열어도 마스크 쓰면 안전”

입력 2021.01.27 (21:21) 수정 2021.01.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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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큰 곳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졌는데요.

그런데 이를 뒤집는 미 보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예방센터 CDC가 의학협회 저널을 통해 학교 감염 사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학생 9만여 명이 9주 동안 대면 수업을 했는데 학교 감염 확진은 32건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확진 773명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13주 동안 등교를 진행했던 위스콘신 주 초중등학교 17곳 역시, 5천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191명이 확진됐지만 학내 전파는 7건에 불과했습니다.

CDC는 학교 감염 사례가 지역사회 전파에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마거릿 호나인/미 CDC 코로나비상대응팀 : "(방역을) 잘 한다면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단,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켰을 경우를 전제로 한 겁니다.

특히, 체육 활동이나 단체 급식 등을 통한 대면 접촉 가능성은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선 버지니아 교육 당국이 3월 등교를 결정하는 등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원노조가 제기하는 감염 확산 우려에 뉴욕에선 주지사가 나서 '학교가 쇼핑보다 안전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우리는 학교가 지역사회보다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데 왜 안 하는 겁니까?"]

한때 하루 30만 명을 넘겼던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진정세로 돌아섰다 해도 여전히 하루 15만 명 수준입니다.

세계 최악의 감염병 확산국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는 조심스럽게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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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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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CDC “학교 문 열어도 마스크 쓰면 안전”
    • 입력 2021-01-27 21:21:50
    • 수정2021-01-27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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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큰 곳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졌는데요.

그런데 이를 뒤집는 미 보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건데,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예방센터 CDC가 의학협회 저널을 통해 학교 감염 사례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학생 9만여 명이 9주 동안 대면 수업을 했는데 학교 감염 확진은 32건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확진 773명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13주 동안 등교를 진행했던 위스콘신 주 초중등학교 17곳 역시, 5천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가운데 191명이 확진됐지만 학내 전파는 7건에 불과했습니다.

CDC는 학교 감염 사례가 지역사회 전파에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마거릿 호나인/미 CDC 코로나비상대응팀 : "(방역을) 잘 한다면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단,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켰을 경우를 전제로 한 겁니다.

특히, 체육 활동이나 단체 급식 등을 통한 대면 접촉 가능성은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선 버지니아 교육 당국이 3월 등교를 결정하는 등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원노조가 제기하는 감염 확산 우려에 뉴욕에선 주지사가 나서 '학교가 쇼핑보다 안전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쿠오모/뉴욕 주지사 : "우리는 학교가 지역사회보다 안전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데 왜 안 하는 겁니까?"]

한때 하루 30만 명을 넘겼던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진정세로 돌아섰다 해도 여전히 하루 15만 명 수준입니다.

세계 최악의 감염병 확산국이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는 조심스럽게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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