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단 발표 “中 우한서 코로나19 발원 증거 못 찾아”

입력 2021.02.10 (07:38) 수정 2021.0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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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중국측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동 연구를 내세운 방문이었지만, 전 세계의 이목은 과연 WHO 전문가팀이 우한에서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가에 쏠렸습니다.

전문가팀은 그러나 우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WHO 전문가팀 : "이번 조사로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크게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사안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커졌습니다."]

중국측 전문가는 당초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우한의 화난 시장도 발원지라기 보다는 확산지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량완녠/중국 칭화대 교수 : "현재 자료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과 다른 시장에 어떻게 유입됐는지 판정할 수 없습니다."]

우한 이전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입니다.

전문가팀은 우한의 야생 동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거를 확인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쥐와 천산갑 외 다른 동물이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1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국제 전문가팀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지목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난 시장 등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격리 때문에 실제 조사 기간은 열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번 발표는 결과적으로 코로나19의 우한 발원설을 부인해온 중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된 이번 조사는 결과도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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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조사단 발표 “中 우한서 코로나19 발원 증거 못 찾아”
    • 입력 2021-02-10 07:38:31
    • 수정2021-02-10 0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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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중국측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동 연구를 내세운 방문이었지만, 전 세계의 이목은 과연 WHO 전문가팀이 우한에서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가에 쏠렸습니다.

전문가팀은 그러나 우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벤 엠바렉/WHO 전문가팀 : "이번 조사로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크게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사안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커졌습니다."]

중국측 전문가는 당초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우한의 화난 시장도 발원지라기 보다는 확산지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량완녠/중국 칭화대 교수 : "현재 자료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과 다른 시장에 어떻게 유입됐는지 판정할 수 없습니다."]

우한 이전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입니다.

전문가팀은 우한의 야생 동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거를 확인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쥐와 천산갑 외 다른 동물이 숙주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1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국제 전문가팀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지목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화난 시장 등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격리 때문에 실제 조사 기간은 열흘 정도에 그쳤습니다.

이번 발표는 결과적으로 코로나19의 우한 발원설을 부인해온 중국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된 이번 조사는 결과도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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