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 태창운수 전 대표 징역형…5년 만에 1심 선고

입력 2021.02.19 (08:31) 수정 2021.02.19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주의 버스회사, 태창운수, 옛 임직원들에 대한 1심 판결이 어제(18일)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회사 경영난의 원인이 이들이 회삿돈을 유용한 탓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시내버스 회사 가운데 하나인 태창운수.

재정 악화로 2015년 법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횡령과 배임 등 부실 경영이 화근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광서 전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등 1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9명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번에 나왔습니다.

기소된 지 5년 만입니다.

구 전 대표에게 징역 5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구 전 대표에 대해 "회사가 망가지게 된 책임이 제일 크고, 이 사건의 횡령과 배임 금액이 커서 죄질이 나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형량은 각각 집행유예부터 징역 3년까지 다르게 나왔습니다.

또 재판부는 이들이 50억 원이 넘는 국고보조금 등 자금을 빼돌리거나, 다른 용도로 쓰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6년여에 걸쳐 수백억 원의 상품권을 현금화하면서, 여기서 발생한 수수료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유죄로 봤습니다.

이에 대해, 구 전 대표는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광서/태창운수 옛 대표이사 : "몇 번을 우리가 해냈어요, 억울합니다 하고. 그런데 또 저렇게 억울하게 이렇게 해서 판결을 내렸으면 여기에 대한 건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 없죠."]

검찰과 옛 경영진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사이. 태창운수는 올해로 7년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횡령 등 혐의 태창운수 전 대표 징역형…5년 만에 1심 선고
    • 입력 2021-02-19 08:31:54
    • 수정2021-02-19 08:39:59
    뉴스광장(춘천)
[앵커]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원주의 버스회사, 태창운수, 옛 임직원들에 대한 1심 판결이 어제(18일) 나왔습니다.

재판부는 회사 경영난의 원인이 이들이 회삿돈을 유용한 탓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시내버스 회사 가운데 하나인 태창운수.

재정 악화로 2015년 법정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횡령과 배임 등 부실 경영이 화근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광서 전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등 1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9명에 대한 1심 판결이 이번에 나왔습니다.

기소된 지 5년 만입니다.

구 전 대표에게 징역 5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구 전 대표에 대해 "회사가 망가지게 된 책임이 제일 크고, 이 사건의 횡령과 배임 금액이 커서 죄질이 나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형량은 각각 집행유예부터 징역 3년까지 다르게 나왔습니다.

또 재판부는 이들이 50억 원이 넘는 국고보조금 등 자금을 빼돌리거나, 다른 용도로 쓰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들이 6년여에 걸쳐 수백억 원의 상품권을 현금화하면서, 여기서 발생한 수수료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유죄로 봤습니다.

이에 대해, 구 전 대표는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광서/태창운수 옛 대표이사 : "몇 번을 우리가 해냈어요, 억울합니다 하고. 그런데 또 저렇게 억울하게 이렇게 해서 판결을 내렸으면 여기에 대한 건 우리가 그냥 넘어갈 수 없죠."]

검찰과 옛 경영진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사이. 태창운수는 올해로 7년째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