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본업 바뀐 자영업자들

입력 2021.02.22 (06:51) 수정 2021.02.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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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생계가 막막해진 자영업자들은 평생 해왔던 일 대신, 부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업이 일상이 된 자영업자들을,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년 동안 유흥시설을 운영해온 성보현 씨.

지금은 건설현장이 일터입니다.

집합금지 명령으로 손님이 뚝 끊기고 3차례의 재난지원금도 바닥나자, 절박하게 선택한 일입니다.

[성보현/유흥시설 운영 :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가다 보니까 가정도 불화가 조금 많고, 실질적으로 최고 큰 것은 아이들 학비도 문제가 될 뿐더러..."]

일용직 일곱 달째, 이젠 공사 자재를 다루는 일이 익숙합니다.

[성보현/유흥시설 운영 ; "부업이 주업이 된 거죠. 본업은 영업금지조치를 내려가지고 장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도 못하고..."]

30년 넘게 여행사를 운영한 이정혜 씨는 보험 판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여행 계약이 모두 끊겼고 열 달째 여행사 매출은 '제로'입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악착같이 공부해 보험 관련 자격증을 따냈습니다.

[이정혜/여행사 대표 : "전혀 생각 없었죠. 크게 꿈도 꿔본 적 없습니다. 아,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보험을 준비했습니다)."]

부업을 찾는 자영업자들로 인력사무소가 붐빌 정돕니다.

[황점호/인력사무소 소장 : "(휴직을 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전에보다는 좀 많아요. 최근에는 노래방 하는 분들.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한 30~40%는 돌아갑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 제약이 심화되면서 취업자 가운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10만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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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장기화에…본업 바뀐 자영업자들
    • 입력 2021-02-22 06:51:47
    • 수정2021-02-22 06: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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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에 생계가 막막해진 자영업자들은 평생 해왔던 일 대신, 부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업이 일상이 된 자영업자들을,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년 동안 유흥시설을 운영해온 성보현 씨.

지금은 건설현장이 일터입니다.

집합금지 명령으로 손님이 뚝 끊기고 3차례의 재난지원금도 바닥나자, 절박하게 선택한 일입니다.

[성보현/유흥시설 운영 :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가다 보니까 가정도 불화가 조금 많고, 실질적으로 최고 큰 것은 아이들 학비도 문제가 될 뿐더러..."]

일용직 일곱 달째, 이젠 공사 자재를 다루는 일이 익숙합니다.

[성보현/유흥시설 운영 ; "부업이 주업이 된 거죠. 본업은 영업금지조치를 내려가지고 장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도 못하고..."]

30년 넘게 여행사를 운영한 이정혜 씨는 보험 판매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초부터 여행 계약이 모두 끊겼고 열 달째 여행사 매출은 '제로'입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악착같이 공부해 보험 관련 자격증을 따냈습니다.

[이정혜/여행사 대표 : "전혀 생각 없었죠. 크게 꿈도 꿔본 적 없습니다. 아,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보험을 준비했습니다)."]

부업을 찾는 자영업자들로 인력사무소가 붐빌 정돕니다.

[황점호/인력사무소 소장 : "(휴직을 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전에보다는 좀 많아요. 최근에는 노래방 하는 분들.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한 30~40%는 돌아갑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 제약이 심화되면서 취업자 가운데 부업을 한 적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10만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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