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투자 사기’ 주의보…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1.02.25 (12:53) 수정 2021.02.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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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이른바 '리딩 투자 사기'를 당했단 제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투자를 돕겠다고 접근한 업체에게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인데요.

피해를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경찰이 사건을 모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은 SNS 오픈 채팅이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어떤 사람들이 저를 초대해서) 5천만 원을 투자해서 1억7천5백만 원을 벌었다는 캡처 사진을 올렸어요. 이게 뭐지 하고 들어가 본 거죠."]

관심을 보이자 투자를 본격 권유합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수익률을 300% 보장한다. 단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실시간으로 (가상화폐) 매수 매도를 맞추는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사이트 가입하고 돈을) 출금해 보라고 하거든요. (처음엔) 바로 출금돼요."]

처음엔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이다 갑자기 사라진 투자금.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매도 200입니다. 그래요. 딱 눌렀어요. 눌렀더니 잔고가 다 사라진 거예요. 당신이 실수한 거예요. 같이 하신 분은 지금 똑바로 자산이 잘 불어나잖아요. 이렇게."]

원금이라도 찾자는 마음에 '대리 투자'를 신청했고, 이번엔 수익이 400%가 넘었다며 돈을 빼려면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합니다.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출금이) 급하다. 그거 카드론 받은 거다. 그랬더니 회사 규정상 절대 돌려줄 수 없고 수수료를 나한테 6300(만 원)을 입금해야 다 출금해 주겠다."]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문제의 사이트도 이젠 먹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업체는 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이 두 업체의 계좌가 똑같았는데요.

업체 홈페이지에 적힌 사업자 등록 번호를 검색해 보니 또 다른 이름의 업체가 나옵니다.

[사업자 등록 번호 업체/음성변조 : "(○○업체) 아닌데요. (투자 사업)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어요. 담당자가 아무도 없어서."]

피해자들이 추정하는 피해액은 100억 원가량.

[C 씨/피해자/음성변조 : "사기 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틀 동안 잠수하더니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아니다 그러면서 원금은 정확히 준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는데..."]

수도권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사건을 모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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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딩 투자 사기’ 주의보…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1-02-25 12:53:07
    • 수정2021-02-25 12:59:25
    뉴스 12
[앵커]

최근 이른바 '리딩 투자 사기'를 당했단 제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투자를 돕겠다고 접근한 업체에게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인데요.

피해를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경찰이 사건을 모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작은 SNS 오픈 채팅이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어떤 사람들이 저를 초대해서) 5천만 원을 투자해서 1억7천5백만 원을 벌었다는 캡처 사진을 올렸어요. 이게 뭐지 하고 들어가 본 거죠."]

관심을 보이자 투자를 본격 권유합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수익률을 300% 보장한다. 단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실시간으로 (가상화폐) 매수 매도를 맞추는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사이트 가입하고 돈을) 출금해 보라고 하거든요. (처음엔) 바로 출금돼요."]

처음엔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이다 갑자기 사라진 투자금.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매도 200입니다. 그래요. 딱 눌렀어요. 눌렀더니 잔고가 다 사라진 거예요. 당신이 실수한 거예요. 같이 하신 분은 지금 똑바로 자산이 잘 불어나잖아요. 이렇게."]

원금이라도 찾자는 마음에 '대리 투자'를 신청했고, 이번엔 수익이 400%가 넘었다며 돈을 빼려면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합니다.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출금이) 급하다. 그거 카드론 받은 거다. 그랬더니 회사 규정상 절대 돌려줄 수 없고 수수료를 나한테 6300(만 원)을 입금해야 다 출금해 주겠다."]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문제의 사이트도 이젠 먹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업체는 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이 두 업체의 계좌가 똑같았는데요.

업체 홈페이지에 적힌 사업자 등록 번호를 검색해 보니 또 다른 이름의 업체가 나옵니다.

[사업자 등록 번호 업체/음성변조 : "(○○업체) 아닌데요. (투자 사업)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어요. 담당자가 아무도 없어서."]

피해자들이 추정하는 피해액은 100억 원가량.

[C 씨/피해자/음성변조 : "사기 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틀 동안 잠수하더니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아니다 그러면서 원금은 정확히 준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는데..."]

수도권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사건을 모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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