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피의 일요일’…“최소 18명 사망”

입력 2021.03.01 (06:14) 수정 2021.03.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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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한 달째인데요.

주말인 어제 미얀마 전역에선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군부가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적어도 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

23살 청년이 경찰에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계속 발포하는 가운데 시위대들이 청년을 들어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대는 그동안 철저히 비폭력을 유지해왔는데 어제 양곤에서는 결국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틀간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이어지면서 제2도시 만델레이, 남부 도시 다웨이에서도 최소 두세 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집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얀마 주재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제 하루 동안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군부가 구금한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두 번째 재판이 오늘 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사 없는 심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킨 마웅 조/아웅 산 수 치 변호사 : "아직도 재판 관련해 어떤 서류도 받지 못했고, 이는 제 변호인 자격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미얀마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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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피의 일요일’…“최소 18명 사망”
    • 입력 2021-03-01 06:14:53
    • 수정2021-03-01 07:59:40
    뉴스광장 1부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한 달째인데요.

주말인 어제 미얀마 전역에선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군부가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적어도 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창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

23살 청년이 경찰에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이 계속 발포하는 가운데 시위대들이 청년을 들어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대는 그동안 철저히 비폭력을 유지해왔는데 어제 양곤에서는 결국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틀간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이어지면서 제2도시 만델레이, 남부 도시 다웨이에서도 최소 두세 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집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얀마 주재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제 하루 동안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군부가 구금한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두 번째 재판이 오늘 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사 없는 심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킨 마웅 조/아웅 산 수 치 변호사 : "아직도 재판 관련해 어떤 서류도 받지 못했고, 이는 제 변호인 자격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미얀마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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