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립운동가, 지역 화폐로 기념

입력 2021.03.02 (06:55) 수정 2021.03.02 (0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화폐에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담았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널리 알리고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이교재 선생.

독립운동에 필요한 비밀 조직과 자금을 모으고, 3·1 운동이 일어나자 영남권에 독립선언문을 나눠주다, 일제에 적발돼 4차례 옥고를 치렀습니다.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당시 임시정부 공식 문서에는 선생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상화/이교재 선생 후손 : "군자금 등을 모금해서 상해로 왔다 갔다 하셨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여 만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처음으로 지역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넣은 창원시 지역 화폐 '누비전'.

이교재 선생과 주기철 목사, 명도석, 김진훈 선생과 배중세 지사, 5명을 담았습니다.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도 독립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그분들의 애국심을 높이 선양하고,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유족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고..."]

남겨진 궁핍과 사회적 외면에 가슴 속 응어리가 맺혔던 후손들은 잠시나마 자긍심을 되찾았습니다.

[김석홍/김진훈 선생 후손 : "애국지사, 애국지사 칭호만 했지 그 사람의 후예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챙겨보지 않았잖아요, 여태까지..."]

독립운동가의 애국혼을 기리는 창원시 지역 화폐는 이달부터 2천억 원 규모로 발행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 독립운동가, 지역 화폐로 기념
    • 입력 2021-03-02 06:55:13
    • 수정2021-03-02 07:00:57
    뉴스광장 1부
[앵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화폐에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담았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널리 알리고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이교재 선생.

독립운동에 필요한 비밀 조직과 자금을 모으고, 3·1 운동이 일어나자 영남권에 독립선언문을 나눠주다, 일제에 적발돼 4차례 옥고를 치렀습니다.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당시 임시정부 공식 문서에는 선생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상화/이교재 선생 후손 : "군자금 등을 모금해서 상해로 왔다 갔다 하셨고, 이 지역 주민들에게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여 만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처음으로 지역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넣은 창원시 지역 화폐 '누비전'.

이교재 선생과 주기철 목사, 명도석, 김진훈 선생과 배중세 지사, 5명을 담았습니다.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도 독립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섭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그분들의 애국심을 높이 선양하고, 그분들의 가족들에게, 유족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고..."]

남겨진 궁핍과 사회적 외면에 가슴 속 응어리가 맺혔던 후손들은 잠시나마 자긍심을 되찾았습니다.

[김석홍/김진훈 선생 후손 : "애국지사, 애국지사 칭호만 했지 그 사람의 후예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챙겨보지 않았잖아요, 여태까지..."]

독립운동가의 애국혼을 기리는 창원시 지역 화폐는 이달부터 2천억 원 규모로 발행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